넥센 히어로즈의 우완 에이스 브랜든 나이트(37)가 올 시즌 첫 경기를 깔끔하게 열었다.
나이트는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개막전에서 6⅔이닝 동안 5피안타 4탈삼진 1사구 2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나이트는 선취점을 먼저 내줬지만 추가 실점 없이 호투하며 팀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나이트는 1회 선두타자 이종욱을 삼진 처리한 뒤 두 타자를 범타로 돌려세우며 기분좋게 시작했다. 2회 2사 후 양의지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았으나 오재원을 삼진으로 막고 위기를 넘겼다.

나이트는 3회 선두타자 손시헌을 초구에 몸에 맞는 볼로 내보냈다. 이어 정수빈의 타석에서 손시헌이 도루하는 사이 포수의 견제구가 빠지면서 무사 3루를 허용했다. 결국 이종욱의 좌익수 희생플라이 때 손시헌이 홈을 밟아 선취점을 내줬다.
상대 선발 더스틴 니퍼트에게 5회 2사까지 퍼펙트로 막혀 있던 타선이 5회 2-1 역전에 성공했다. 나이트는 6회 고영민과 이성열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1점을 추가로 내준 뒤 팀이 5-2로 앞선 7회 2사 1루에서 마운드를 오재영에게 넘겼다. 오재영이 이종욱에게 우전안타를 맞았으나 고영민을 1루수 플라이 처리해 실점은 늘어나지 않았다.
이날 나이트는 최고구속 147km를 전광판에 찍었다. 묵직한 직구를 바탕으로 투심 패스트볼,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변화구를 섞어 던졌다. 투구수는 99개(스트라이크 66개+볼 33개)를 기록했다.
지난 6일 2년 연속 팀 개막전 선발로 정해진 뒤 "아직까지 한국에서 야구를 할 수 있는 게 영광이다. 팀 첫 경기를 승리로 이끌어야 한다는 책임감이 느껴진다"는 소감을 전했던 나이트. 지난해 유일하게 팀에서 규정이닝을 채우며 묵묵히 제몫을 다했던 그는 이날도 귀중한 호투로 팀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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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