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이 '샤프' 김은중의 시즌 2번째 멀티골(2골) 활약을 앞세워 인천을 2-1로 격파하고 4경기만에 다시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시즌 2승째에 성공한 강원은 14위까지 곤두박질쳤던 순위를 8위로 끌어올리며 상위권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김상호 감독이 이끄는 강원은 7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2011-12시즌 현대오일뱅크 K리그 6라운드에서 전반 19분과 후반 34분에 터진 김은중의 연속골에 힘입어 설기현이 시즌 3호골을 터트리며 분전한 인천 유나이티드를 2-1으로 격파했다.
지난 2라운드 대구전에서 시즌 첫 멀티골을 기록하며 첫 승을 안겼던 김은중은 2경기 만에 시즌 3~4호골을 터트리며 맹활약했다.

반면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도 최근 1승1무를 기록하며 강원전을 통해 상승곡선을 이어가고자 했던 허정무 감독의 인천은 강원에 덜미를 잡히며 시즌 4패째를 기록했다.
공수의 핵인 김은중(FW)과 배효성(DF)을 비롯해 오재석, 시마다, 김명중, 김동기 등 베스트멤버를 총출동시킨 강원은 초반부터 적극적인 공세로 인천의 골망을 노렸다. 그리고 전반 15분 인천 수비수 이윤표의 핸드볼 반칙으로 얻은 페널티킥을 김은중이 침착히 마무리, 전반을 1-0으로 앞선 채 마쳤다.
강원은 선취골 이후에도 올림픽대표 오재석의 적극적인 오버래핑을 앞세워 인천의 골망을 노렸지만 추가골을 터트리는 데는 실패했다.
반면 지난 2경기 연속 선발 출전했던 김남일을 출전명단에서 뺀 채 설기현만을 출격시킨 인천은 이른 실점에 전반 번즈를 빼고 유준수를 투입, 분위기를 바꿨지만 이렇다 할 찬스를 잡지 못하며 전반을 0-1로 끌려갔다.
그러나 인천에는 '베테랑' 설기현이 있었다. 후반전 휘슬이 울리고 전열이 채 정비되기 전인 후반 1분, 설기현은 문전 혼전 상황에서 동점골을 기록, 1-1 균형을 맞췄다. 올 시즌 자신의 3호골이었다.
순식간에 허를 찔린 강원은 이후 시마다의 패싱력과 오재석의 적극적인 오버래핑을 앞세워 공세에 나섰지만 추가골에 실패하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슈팅은 번번이 빗나가거나 상대 골키퍼에 막혔다.
그러자 후반 시작과 함께 신인 김동기를 빼고 정성민을 투입한 강원은 후반 15분 김명중을 대신해 웨슬리를 투입, 승부수를 띄웠다. 그리고 이는 후반 막판 결실을 맺었다.
끊임없이 인천을 골문을 노린 강원은 후반 34분 김은중이 인천의 문전에서 시마다의 도움을 받아 두 번째 골을 작렬, 2-1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이후 인천은 동점골을 위해 노력했지만 추가골을 만들어내지 못했고 경기는 결국 2-1 강원의 승리로 끝이 났다.
한편 대전 월드컵경기장서 열린 경기서 부산 아이파크는 후반 43분 파그너의 결승골에 힘입어 대전 시티즌에 1-0으로 승리, 2연승에 성공했다. 대전은 개막 후 6연패 수렁에 빠지면서 첫 승에 또 실패했다.
■ 7일 전적
▲ 강릉종합경기장
강원 FC 2 (1-0 1-2) 1 인천 유나이티드
▲ 득점
전 19, 34 김은중(강원) 후 1 설기현(인천)
▲ 대전월드컵경기장
대전 시티즌 0 (0-0 0-1) 부산 아이파크
▲ 득점
후 43 파그너(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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