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개막전 3번째 패배…야수 지원미비에 울었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2.04.07 17: 30

이번에도 개막전은 괴물을 외면했다.
한화 '괴물 에이스' 류현진(25)이 또 개막전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류현진은 7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롯데와의 개막전에 선발등판, 6이닝 8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3실점(2자책)으로 퀄리티 스타트했으나 야수들의 지원미비 속에 패전의 멍에를 써야 했다. 이로써 류현진의 개막전 통산 성적은 1승3패 평균자책점 5.81이 됐다.
1회 출발부터 불안했다. 1회 1사 후 조성환에게 3구째 가운데 높게 들어간 실투성 체인지업이 좌측 담장으로 넘어가는 홈런으로 연결됐다. 후속 홍성흔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강민호를 삼진 처리하며 한숨 돌린 류현진은 2회에도 박종윤을 안타로 출루시켰지만 황재균을 병살로 솎아내며 이닝을 잘 넘어갔다.

그러나 3회가 문제였다. 첫 타자 김주찬의 땅볼을 유격수 이대수가 빠뜨린 게 발단이었다. 발 빠른 김주찬이 2루까지 진루하며 순식간에 무사 2루. 조성환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고 비자책으로 추가 실점했다. 조성환의 안타도 1루수 김태균이 충분히 잡을 만한 타구였지만 공은 야속하게도 외야로 굴러갔다.
거듭된 수비의 불안 속에 류현진은 6회까지 3실점(2자책) 퀄리티 스타트로 막았으나 팀 타선이 무려 13개의 잔루를 남기는 집중타 부재로 이렇다 할 도움을 받지 못했다. 올해 개막전에서도 류현진에게 추가된 건 '1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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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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