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진(54) 넥센 히어로즈 감독이 개막전 승리에 활짝 웃었다.
넥센은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개막전에서 선발 브랜든 나이트의 6⅔이닝 1자책 호투와 5회 서건창의 2타점 역전 결승 적시타, 8회 오재일의 쐐기 솔로포로 첫 경기를 6-2 승리로 장식했다.
김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개막전이라 모든 선수들이 집중해서 경기에 임한 것 같다. 가장 중요한 장면은 강정호의 쓰리번트였다. 그 이후로 경기가 잘 풀린 것 같다"고 경기를 짧게 평했다.

강정호는 팀이 2-1로 앞선 6회 무사 1,2루에서 볼카운트 2스트라이크 1볼에 희생번트를 성공시켰고 이어 오재일이 2타점 적시타를 쳐내 달아나는 점수를 뽑아냈다.
김 감독은 "오늘 정호가 안타를 치지는 못했지만 2스트라이크에서 번트 사인을 냈는데 잘 성공시켰다. 이렇게 팀이라는 생각을 하고 모든 선수들이 임해 승리할 수 있었다"며 강정호를 칭찬했다.
김 감독은 이어 이날 데뷔 후 첫 선발 출장에서 데뷔 후 첫 안타, 첫 타점까지 올린 서건창에 대해 "젊은 선수는 충분히 실수할 수 있다. 아직 어리고 나이 많은 투수들을 상대하기 힘들 수 있다. 하지만 오늘처럼 한두 번씩 쳐내다보면 크게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덕담을 보냈다.
한편 김 감독은 이날 마지막 투수로 나와 1⅔이닝 동안 2탈삼진 1볼넷 무실점을 기록한 신인 한현희에 대해서도 "아직 이른 감은 있지만 올 시즌 우리 승리조의 키포인트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19살 투수가 오늘 첫 경기에서 그렇게 담담하게 승부할 수 있다면 앞으로도 충분히 해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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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