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전 승' 이만수, "안치용이 안쳤으면 이기기 힘들었다"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2.04.07 17: 49

"볼넷 9개는 심각하다."
경기 전부터 여유가 넘쳤던 이만수 SK 감독이 정식 사령탑으로 첫 승리를 거뒀다.
7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공식 개막전 KIA와의 홈경기에서 6-2로 승리한 이 감독이었다. 이로써 SK는 지난 2010년 이후 3시즌 연속 개막전 승리를 거뒀다. 역대 개막전 전적은 9승2패2무가 됐다. 그러나 "양팀이 긴장을 많이 한 것 같다"면서 "마리오에게 7회까지 기대했는데 생각보다 제구력이 안돼서 힘들었다"고 기쁨의 웃음보다는 안도의 한숨부터 내보였다.

이만수 감독에게는 소중한 첫 승이다. 정식 감독으로 부임 후 갖는 데뷔 무대에서 첫 승리를 안았기 때문이다. 지난해 8월 20일 사직 롯데전에서 5-2로 승리, 사령탑 첫 승을 거뒀다. 하지만 당시 이 감독의 신분은 '감독대행'이었다는 점에서 이날 승리와는 분명 차이가 있다.
이 때문인지 담담한 표정이었다. 오히려 걱정스런 표정이었다. "엄정욱은 연투가 되지 않아 2이닝 30개 이내로 던지고 모레까지 쉬게 해줄 생각이었다. 역시 제구가 좋지 않았다"는 이 감독은 "오늘 경기 볼넷 9개는 심각하다. 안치용이 안쳤으면 이기기 힘들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또 "당분간은 정우람이 마무리, 엄정욱은 중간에 나온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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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민경훈 기자/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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