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바로 우리의 팀웍이다".
롯데 토종 에이스 송승준(32)이 개막전부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송승준은 7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한화와의 개막전에 선발등판, 5⅓이닝 8피안타 4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막고 승리투수가 됐다. 지난 2009년에 이어 3년만의 개막전 선발등판에서 선발승을 따냈다. 데뷔 첫 개막전 승리.
사실 불안불안한 투구내용이었다. 107개 공을 던지며 매회 주자를 내보낼 정도. 하지만 위기 속에서도 실점을 최소화하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5km. 컨디션이 썩 좋지 않은 와중에도 에이스로서 자신의 투구 이닝을 소화했다.

경기 후 송승준은 "뒤에 나온 불펜투수들에게 고맙다. 이게 바로 우리의 팀웍이다. 잘 치고 잘 막아줬다"며 "전지 훈련 때부터 연습해 온 것이 그대로 나타난 경기였다. 개인적인 승리보다는 앞에서 끌어주고 뒤에서 밀어주며 팀이 하나로 뭉친것에 의미를 두고 싶다"고 말했다.
송승준은 6회 1사 1·2루로 동점 주자를 두고 마운드를 내려갔지만 강영식-최대성-이명우-김성호-김사율이 남은 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에이스의 승리 요건을 지켜냈다. 송승준은 "우리 투수들이 너무 잘 막아줬다"며 불펜 투수들에게 거듭 고마움을 나타냈다.
롯데 양승호 감독도 "선발 송승준이 오랜만의 개막 투구로 조금 흔들렸지만 중간투수들이 잘 막아줬다. 타선에서도 안타는 많지 않았지만 적시에 터져 이길 수 있었다"며 하나로 뭉친 선수들에게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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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