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광양, 이균재 인턴기자] 선두를 달리던 수원이 전남과 경기서 무승부에 그치며 제주에 다득점서 뒤져 2위로 내려앉았다.
수원 삼성은 7일 광양전용구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6라운드서 전반 6분 이종호에게 선제골을 내준 뒤 후반 6분 라돈치치가 동점골을 넣어 전남 드래곤즈와 1-1로 비겼다.
제주 유나이티드는 서귀포월드컵경기장서 벌어진 홈 경기서 후반 19분 호벨치, 40분 자일의 연속골로 대구 FC를 2-0으로 꺾어 수원과 나란히 4승 1무 1패에 골득실까지 +7로 같아졌으나 다득점서 13-10으로 앞서 1위로 점프했다.

윤성효 감독이 이끄는 수원은 스테보-라돈치치의 장신 공격수와 에벨톤C-서정진의 발 빠른 공격자원을 적절히 배치한 채 중원에는 이용래와 박현범을 기용했다.
반면 전남은 최전방 공격수 심동운을 필두로 허리에 이종호-김영욱-이현승-한재웅 라인을 가동해 수원과 맞섰다.
탐색전을 마친 홈팀 전남이 선제골을 터뜨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심동운의 절묘한 스루 패스를 이어 받은 한재웅이 정확하게 크로스를 올려줬고 문전으로 쇄도하던 이종호가 가볍게 밀어 넣어 골문을 가른 것. 패스, 침투, 마무리 삼박자 모두 완벽했던 흠잡을 데 없는 골이었다.
전열을 재정비한 수원은 서서히 볼 점유율을 높이며 경기 주도권을 잡아 나갔다. 전반 13분 페널티 에어리어 근처에서 얻은 프리킥 찬스서 스테보가 오른발 감아차기를 시도했지만 전남의 수비벽에 맞고 나오며 무위에 그쳤고, 전반 25분 이용래의 프리킥을 라돈치치가 헤딩으로 연결했지만 이운재 골키퍼의 가슴에 안기고 말았다.
전남도 곧바로 반격에 나서며 수원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김영욱이 문전에서 수비수들을 따돌리고 골키퍼와 1대1로 맞서는 상황을 만든 것. 하지만 김영욱의 회심의 슈팅은 정성룡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수원도 전반 38분 왼쪽 풀백 양상민이 공격에 가담하면서 올려준 크로스를 라돈치치가 왼발 슈팅으로 연결하며 다시 한 번 찬스를 맞았지만 볼은 크로스바를 크게 넘어가며 무위로 돌아갔다. 양 팀은 남은 시간 동안 수확을 올리지 못하며 전남이 1-0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무리했다.
수원은 후반 2분 전남 김영욱의 프리킥이 골포스트를 때리는 등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후반 6분 동점골을 터뜨리며 기세를 올렸다. 전남 수비 진영에서 롱스로인을 받은 라돈치치가 문전에서 슈팅한 것이 이운재 골키퍼의 손에 스치며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간 것.
이후 양팀은 소강 상태를 보이며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어 내지 못하자 선수 교체를 통해 변화를 꾀했다. 수원은 라돈치치와 에벨톤C를 빼고 조동건과 하태균을 투입했고, 전남은 이종호와 정명오를 빼고 주성환과 이승희를 투입했다.
양팀은 경기 막판 수비수 한 명씩을 더 빼고 각각 박종진과 손설민을 투입해 승점 3점을 노렸다. 수원은 추가시간 조동건이 골키퍼와 맞서는 찬스를 맞았지만 결국 추가골에 실패하며 승점 1점 획득에 만족해야 했다.
■ 7일 전적
▲ 강릉종합경기장
강원 FC 2 (1-0 1-2) 1 인천 유나이티드
△ 득점
전 19, 34 김은중(강원) 후 1 설기현(인천)
▲ 대전월드컵경기장
대전 시티즌 0 (0-0 0-1) 부산 아이파크
△ 득점
후 43 파그너(부산)
▲ 광양전용구장
전남 1 (1-0 0-1) 1 수원
△ 득점
전 6분 이종호(전남) 후 6분 라돈치치(수원)
▲ 서귀포월드컵경기장
제주 2 (0-0 2-0) 0 대구
△ 득점
후 19분 호벨치 40분 자일(이상 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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