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 대거 실점하고도 희망을 끈을 놓지 않은 개성고가 극적인 역전승을 일궜다.
개성고는 7일 제주오라구장에서 열린 2012 고교야구 주말리그 경상권 부산고와의 경기에서 6점차를 뒤집는 끈기로 9-7 역전승을 거두고 주말리그 2승째(2승2패)를 가져갔다. 반면 부산고는 3승2패를 기록했다.
1회 부산고가 개성고 선발 이호중의 제구 난조에 힘입어 6점을 뽑았다. 이호중은 ⅔이닝 동안 1피안타 5볼넷 1사구 6실점(4자책)으로 무너지며 1회를 채 채우지 못하고 강판됐다.

1사 후 세 타자 연속 볼넷에 이어 신경주의 2타점 적시타로 선취점을 얻은 부산고는 계속된 볼넷과 몸에 맞은 볼 등으로 밀어내기 점수까지 얻으며 1회에만 6점을 올렸다.
손쉽게 부산고의 승리로 끝나는 것 같았던 경기는 의외로 길어졌다. 4회 개성고가 연속 안타와 세 타자 연속 몸에 맞는 볼, 김만준의 적시타, 양석원의 희생플라이 등으로 4점을 폭발시키며 두 점 차로 바짝 쫓았다.
개성고는 이어 5회 한 점을 추가한 뒤 7회 상대 실책과 세 타자 연속 안타 등으로 다시 4점을 뽑아내며 결국 경기를 역전시켰다. 그 사이 두 번째 투수 김영식은 부산고 타선을 8⅓이닝을 4피안타 3탈삼진 4볼넷 1실점으로 막았다.
부산고도 7회 1점을 따라붙으며 끝까지 치열한 접전을 벌였으나 추가점을 내지 못했고 경기는 9-7 개성고의 역전승으로 끝났다. 개성고의 정세형은 4타수 4안타 3득점 1타점으로 맹타를 과시하며 팀의 승리에 기쁨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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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일 경상권 전적
부경고(2승3패) 2-1 제주고(4패)
상원고(3승) 8-1 포철공고(2승2패)-7회 콜드게임
경북고(4승) 5-0 대구고(3패)
개성고(2승2패) 9-7 부산고(3승2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