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 시작 후 10분을 조심하자고 했는데 6분 만에 동점골을 허용한 것이 아쉬웠다".
전남 드래곤즈는 7일 광양전용구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6라운드서 전반 6분 이종호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후반 6분 라돈치치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수원 삼성과 1-1로 비겼다.
정해성 전남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서 "우리 선수들이 사력을 다해 뛰어줘서 정말 고맙게 생각한다. 어려운 상황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상대 선수들보다 두세 발 더 뛰며 최선을 다해줬다"고 경기 소감을 말했다.

이어 "동점골을 허용한 것은 아쉬운 부분이다. 그래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승리를 위해 뛰어줬기 때문에 칭찬을 해주고 싶다"고 이날 무승부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내면서도 열심히 뛰어 준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외국인 선수가 나서지 못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사이먼은 몸이 많이 좋아졌다. 체력 테스트만 남아 있다. 코니는 큰 부상이 아니다. 하루 이틀 경과를 보고 다음 광주전 출장을 결정할 것이다"고 말했고 "파울로는 체력적인 부담을 갖고 있기 때문에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전남은 이날 외국인 선수없이 선두 수원을 맞아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이에 대해서 정 감독은 "외국 선수 기용에 대한 어려움이 있어 조금 아쉽다. 그러나 국내 선수들이 잘해주고 있어 다행이다. 심동운 이종호 등이 잘해주고 있고, 김신영도 몸이 80% 올라와 앞선에 가용할 만한 좋은 선수들은 많다"고 국내 선수들에 대한 신뢰를 나타냈다.
정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전반전에 너무 많이 뛰었다. 수원은 찬스가 오면 해결할 능력이 있기 때문에 후반 시작 후 10분을 조심하자고 했는데 6분 만에 동점골을 허용한 것이 아쉽다. 후반전에 시간이 지날수록 체력적으로 힘들어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무승부에도 맹활약한 심동운에 대해서는 "높이보다는 밑에서 파고 들어가는 역할을 해줄 것을 주문했는데 오늘 그 역할을 충분히 해줬다"며 "심동운은 측면보다는 가운데서 하는 플레이를 더 잘한다. 본인도 그 자리를 더 편하다고 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최전방이나 처진 스트라이커에 배치할 것이다. 작지만 충분한 장점이 있다"고 심동운의 활용 방안에 대해 밝혔다.
이어 "사이먼이 복귀하면 큰 키를 이용해 세컨 볼을 따내는 공격도 하겠지만 심동운 이종호 한재웅의 빠른 발을 이용해 상대 수비를 공략할 것이다"고 말한 뒤 "큰 키와 빠른 발을 모두 사용해 상대를 괴롭히는 방안을 모색할 것이다"고 말했다.
선두 수원을 상대로 좋은 경기력을 펼친 것에 대해서는 "전북전을 계기로 선수들 분위기가 살아났고 수원전도 주위에서 어렵다고 말했지만 선수들이 개인보다는 팀을 위해 희생하며 한 발 더 뛰는 마음자세를 가져간 것이 응집력을 발휘한 것 같다. 시즌 중반과 후반까지도 이러한 모습을 유지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doly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