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동원 벤치’ 선덜랜드, 토튼햄과 0-0
OSEN 이두원 기자
발행 2012.04.07 22: 54

지동원이 속한 선덜랜드가 리그 4위의 '강호' 토튼햄과 득점없이 무승부를 기록하며 승점 1점과 함께 최근 3경기(1승2무)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던 지동원은 아쉽게 출전하지 않았다. 지난달 21일 블랙번 전 이후 3경기 연속 결장.
선덜랜드는 7일(한국시간)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에서 열린 2011-1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2라운드 홈경기에서 토튼햄과 90분간 치열한 공방전을 펼친 끝에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로써 승점 1점을 추가한 선덜랜드는 11승9무12패(승점 42)를 기록, 리버풀을 끌어내리며 9위에서 8위로 순위를 한 계단 끌어올렸다. 반면 원정 경기에서 7경기 연속 무승의 기록을 이어간 토튼햄(17승8무7패)은 승점 59점으로 5위 뉴캐슬(승점 56)과 승점차를 벌리는데 실패했다.

마틴 오닐 감독은 지동원을 벤치에 앉힌 채 전방의 니클라스 벤트너와 스테판 세세뇽을 비롯, 제임스 매클린, 세바스티안 라르손 등 ‘공격 4인방’을 그대로 출전시키며 스쿼드 변화 없이 토튼햄을 상대했다.
전반 양 팀은 서로를 상대로 활발한 공격을 전개했지만 득점에는 실패한 채 0-0으로 하프타임을 맞았다. 두 팀 모두 전반 페널티에어리어 안에서 핸드볼 반칙성 장면이 있었지만 주심이 이를 인정하지 않으며 골을 터트리진 못했다.
그러나 선덜랜드는 전력의 상대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세세뇽과 매클린이 적극적인 돌파를 시도하며 토튼햄을 상대로 대등한 경기를 펼쳐나갔다.  볼점유율에선 토튼햄에 뒤졌지만 오히려 유효슈팅에선 더 앞선 선덜랜드였다는 점에서 오히려 더 아쉬운 전반이었다.
전반이 일진일퇴 공방전이었다면, 후반은 전체적으로 토튼햄이 주도권을 쥔 채 진행됐다. 후반 6분 산드로의 슈팅으로 포문을 연 토튼햄은 후반 10분 루카 모드리치의 절묘한 패스를 받아 라파엘 반 더 바르트가 페널티에어리어 안에서 노마크 슈팅을 날렸지만 크로스바를 넘겼다. 
득점없이 '0'의 공방전의 계속되자 토튼햄의 해리 레드냅 감독은 후반 20분 부진했던 산드로를 빼고 애론 레넌을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이어 후반 34분 이후 루이 사아와 저메인 데포를 잇따라 투입하며 막판까지 골을 노렸지만 별다른 소득이 없었다.
반면 오닐 감독은 공격 요원들은 그대로 둔 채 각각 미드필더와 수비라인에 제임스 보간과 키어런 리처드슨을 투입, 모험보다는 안정을 꾀했다.
선덜랜드는 마지막 1장의 교체카드가 남아 있어 막판 지동원의 투입이 기대됐지만 오닐 감독은 교체 없이 그대로 경기를 진행, 0-0으로 경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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