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 맨시티전 출전 가능성 있나?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2.04.08 08: 35

비록 2군 경기이지만 연속 골맛을 보고 있는 박주영(27, 아스날)에게 과연 기회가 올 것인가.
박주영은 지난 5일(이하 한국시간) 버밍엄 시티와 2군 연습경기에서 동점골을 터뜨려 1-1 무승부를 이끌었다. 지난 2월 22일 노리치 시티전을 시작으로 아스날 2군이 치른 4경기서 연속 득점 행진이다. 박주영이 실전 감각을 되찾았다는 증거다.
그러나 아르센 웽거 아스날 감독은 박주영을 철저히 외면하고 있다. 지난 3월 7일 AC 밀란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교체 출전 이후 부르지 않고 있다. 프리미어리그에서는 지난 1월 24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 뛴 게 처음이자 전부다.

아스날은 오는 9일 새벽 맨체스터 시티와 홈 경기를 펼친다. 하지만 이날도 박주영의 출전은 장담할 수 없다. 아니 가능성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팀이 치열한 순위 경쟁을 펼치고 있기 때문에 박주영에게 기회가 돌아갈 상황이 아니다.
아스날은 현재 18승4무9패 62득점 41실점 승점 58점으로 4위에 올라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직행 티켓을 따낼 수 있는 3위가 가시권에 들어왔다. 7일 토튼햄이 선덜랜드와 승부를 가리지 못해 승점 1점을 추가하는 데 그쳐 59점이 됐기 때문. 아스날로서는 비록 상대가 맨체스터 시티이지만 3위로 올라설 기회를 잡았다.
맨체스터 시티는 2위로 처지기는 했지만 올 시즌 가장 강력한 공격력을 선보이고 있는 중. 쉽게 포기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전력을 쏟을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아스날도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승리를 챙겨야 하기 때문에 비주전을 내보낼 여유는 없다. 또 아스날은 현재 EPL밖에 남은 대회가 없기 때문에 전력을 집중하고 있다.
최근 박주영이 골을 터뜨렸던 리저브팀 경기는 비공개로 진행된 가운데 유럽 각 클럽들의 스카우트를 초청해 치른 것이었다. 따라서 아스날이 올 시즌 종료 후 선수들을 타 클럽에 팔기 위한 방법 중의 하나였을 가능성이 높다.
버밍엄전은 리저브 매치 기록에도 남지 않는 것이었다. 말 그대로 놀려둘 수 없으니 경기에 내보내는 것이라고 풀이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박주영의 맨체스터 시티전 출전 가능성은 요원할 뿐이다. 기회를 받기 어려운 여건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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