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특명', 광주의 밀집 수비를 깨라!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2.04.08 07: 40

울산 현대가 밀집 수비에 다시 한 번 막힐까? 아니면 넘어설까?.
울산 현대가 광주로 원정을 떠난다. 울산은 8일 오후 3시 광주 월드컵경기장서 광주 FC와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6라운드 원정 경기를 갖는다. 현재 광주와 울산은 나란히 리그 3·4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객관적인 전력은 울산의 엄청난 우세. 하지만 광주는 시즌 3승 2무로 유일한 무패행진을 달리며 최고의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
광주의 돌풍에는 수비의 탄탄함이 있다. 광주는 지난 5경기서 딱 5실점을 했다. 물론 수비가 다가 아니다. 공격도 뛰어나다. 광주는 스리백을 바탕으로 수비를 두텁게 한 뒤 빠른 기동력을 이용, 전광석화와 같이 역습을 펼쳐 상대 수비진을 무너트리며 득점을 했다. 5경기 8득점. 이번 시즌 공격진을 대거 보강한 울산과 같은 득점.

울산에 광주는 까다로운 존재다. 울산으로서는 광주에 반드시 승리를 거둬야 하기 때문. 울산은 현재 정규리그 2경기서 1무 1패를 당했다. 최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까지 포함하면 3무 1패로 주춤하고 있는 모습. 울산의 부진은 상대의 밀집 수비에 있다. 지난 4경기서 도쿄 FC(일본)와 무승부를 제외하고는 상대의 밀집 수비를 뚫지 못하고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김호곤 울산 감독은 밀집 수비를 무너뜨릴 해법으로 정확한 패스를 요구하고 있다. 상대가 내려서다 보니 공격수들의 공간 확보가 되지 않고 있기 때문. 정확한 패스만이 작은 공간 속에서 상대를 공략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판단한 것. 하지만 울산 선수들이 아직까지 그러한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문제다.
울산으로서는 언제까지 주춤하고 있을 수가 없다. 선수들이 김호곤 감독이 요구하는 바를 제대로 실천하지 못한다면 부진은 계속될 수밖에 없다.
게다가 4월 일정이 좋지 않다. 울산은 광주전을 마치고 3일 뒤 제주 원정을 떠난다. 그리고 6일 뒤에는 브리즈번 로어(호주)와 원정 경기가 있고, 또 5일 뒤에는 인천과 원정 경기, 3일 뒤 서울과 홈 경기, 3일 뒤 대전과 홈 경기가 있다. 말 그대로 혹독한 일정이다.
울산으로서는 정신을 차릴 틈이 없다. 만약 광주전에서 최근 부진을 떨쳐내지 못한다면, 이는 장기화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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