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새 토크쇼 '고쇼(GO Show)'가 참신한 콘셉트와 독특한 진행방식으로 금요일 밤의 신흥 강자로 떠올랐다.
새로운 소통의 아이콘으로 떠오른 고현정과 토크 신흥세력인 윤종신, 김영철, 정형돈의 만남만으로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고쇼'가 지금까지 본 적 없는 신선한 매력으로 첫 회 만에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지난 6일 첫 방송된 '고쇼'는 힙합퀸 윤미래의 오프닝 무대를 시작으로 조인성과 천정명, 길이 첫 게스트로 출연해 '나쁜 남자 전성시대'라는 주제로 '나쁜 남자' 역에 캐스팅되기 위해 예능감을 발휘했다. 조인성은 군생활 중 모든 행사진행을 담당하며 익힌 능숙한 진행 솜씨로 4MC들을 휘어잡았고, 천정명은 시크하고 쿨한 매력과 깜찍한 앙탈, 여기에 박진영에게 직접 사사받았다는 4단계 댄스까지 선보였다. 길은 "고현정, 내 스타일 아니다"라는 충격발언으로 나쁜 남자의 면모를 과시, 고현정으로부터 "캐스팅 해야겠다"라는 대답을 들어 큰 웃음을 선사했다.

하지만 톱스타들의 숨겨진 예능감보다 더 빛났던 것은 바로 확실한 콘셉트가 만들어내는 '고쇼'만의 신선한 매력. 토크쇼와 오디션 프로그램을 절묘하게 조화시킨 '고쇼'는 '영화 주인공을 뽑는 공개 오디션'이라는 콘셉트로 게스트의 자발적인 참여를 돕는 동시에 '오디션 시대에 오디션을 풍자'하며 새로운 예능 강자의 탄생을 알렸다. 실제로 심사위원들(MC)과 지원자들(게스트) 사이 벌어진 불꽃 튀는 설전과 공방은 실제 오디션 프로그램을 방불케 하며 시청자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안겨줬다.
공개 토크쇼 방식도 인상적이었다. '고쇼'는 지금까지의 공개 토크쇼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방식을 선보였다. 이날 방송에서 방청객은 단순히 쇼를 지켜보는 것이 아니라 직접 참여해 프로그램을 완성시키는 역할을 했다. 첫회에서는 조인성, 천정명, 그리고 길이 아닌 개리와 외모가 똑 닮은 일반인이 출연해 게스트들과 맞짱을 펼쳤다. 이런 방식 덕분에 '고쇼'는 방청객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서 시청자들과 더욱 특별한 교감을 나눌 수 있었다.
이처럼 반전 매력과 신선함이 충만한 '고쇼'는 앞으로 금요일 밤을 책임지는 예능 강자로 떠오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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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쇼'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