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기코' 시즌2 스타트..'車마니아여, 환호하라’
OSEN 임영진 기자
발행 2012.04.08 08: 38

XTM '탑기어 코리아'(이하 탑기코)가 오늘(8일) 시즌2의 문을 연다. 국내 유일 자동차 버라이어티 '탑기코2'는 시즌1에 비해 늘어난 제작비와 규모로 시청자들의 눈을 즐겁게하겠다는 포부다.
'탑기코2'가 지난해 8월 전파를 탔던 시즌1과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배우 조민기의 합류다. 김갑수, 김진표, 연정훈의 MC진에서 김갑수가 하차하면서 조민기가 빈 자리를 메웠다. 연예인 1세대 레이서인 조민기는 누구보다 자동차에 대한 애정이 크다.
그는 MC 합류에 대해 "첫 방송을 보면 알겠지만 평소에 흠모하던 걸그룹의 멤버와 저녁 식사를 하는 기분이었다. 멀리서 바라만 보던 '탑기코'라는 프로그램의 식구가 됐다는 건 무척 흥분되고 즐거운 일이다"고 소감을 전했다. 연기에서는 베테랑이지만 진행 새내기인 조민기는 "카메라 앞에서 혼자 말을 하는 진행 방식이 낯설었다"고 토로했다. 그는 "속으로만 생각했던 느낌을 아무도 상황에서 혼자 말한다는 게 불편했다. 이제 몇 번 해보니까 특이하게 재미있다"고 설명했다.

김진표, 연정훈 외에 '탑기코'를 지키는 이가 또 있었으니 바로 서승한 PD. 그는 시즌1에 이어 2에서도 연출을 맡았다. 서승한PD는 "부담감이 컸다"며 "시즌2로 시작한다는 것은 시즌1에 비해 나아져야 하고 한 발 앞으로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MC들이 각오를 단단히 다져 제작진 요구를 충족시켜줬다. 시청자들에게 달라졌다는 걸 보여드리기 위해 준비해왔다"고 포부를 밝혔다.
'탑기코'는 '이 세상에 존재하는 자동차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모토로 제작되어 세계 170여 개국 시청자를 사로잡은 영국 BBC '탑기어'의 한국 버전이다. 시즌1에서는 람보르기니 무르시엘라고, 아우디 R8, 포르셰 터보 911 S, 롤스로이스 팬텀, 벤츠 마이바흐 등 드림카들을 총동원해 기상천외한 미션을 수행하며 시청자들의 욕구를 대리만족 시킨 바 있다.
시즌2에서는 '미국 애리조나 프로젝트' , '자동차 한강 도하', 페라리 챌린지 레이스 참가' 등 굵직한 프로젝트를 동시에 진행한다. 세 MC는 실제 자동차로 만든 알씨카 조종, 자동차로 하는 스카이 다이빙, 쉐보레 콜벳과 코브라의 한 판 대결 등을 인상깊은 촬영 에피소드로 꼽았다.
 
특히 '탑기코2'는 방송 시작에 앞서 미국에서 쉐보라 콜벳과 군용 헬리콥터 코브라의 경주를 촬영하던 중 헬리콥터가 추락하는 사고를 겪기도 했다. 당시 레이스에 참여했던 김진표는 "먼지가 휘날리면서 큰 소리가 나서 저 뿐 아니라 모든 스태프들이 패닉 상태가 됐었다. 천만다행인 건 엄청난 잔해들이 휘날렸고 각자 포지션에서 20명 정도의 스태프가 있었는데 모든 파편이 신기하게 스태프 없는 반대쪽으로 날아갔다. 행운이었다. 파일럿 두 사람도 약간의 찰과상을 입었을 뿐이었다. 인명피해가 있었다면 지금 말할 수도 없었을 것이고 방송이 되지도 못했을 것이다. 행운이 깃든 사고였다"고 위험천만했던 순간을 회상했다.
시즌2의 첫 방송을 앞둔 서승한 PD는 "조민기의 합류로 MC들의 자동차를 바라보는 눈을 강화시켰지만 '탑기코2'는 자동차 전문 프로그램이라기 보다 버라이어티성이 강한 예능 프로그램에 가깝다. 시즌1에서 미흡하다고 판단됐던 차를 가지고 놀 수 있는 챌린지 분야를 확대시켰다"고 차이를 짚었다.
이어 그는 "시즌1은 솔직히 자신이 없었다. 하지만 시즌2에서는 저희들만의 것을 찾은 것 같았고 더욱 강력해졌다. 시즌2를 시작으로 3, 4, 5까지 쭉 저희들만의 '탑기코'를 보여드리겠다. '탑기코'의 슬로건이 '지금부터 진짜다'인데 지금부터 강력하게 상상을 현실로 하는 '탑기코'를 보여드릴 것을 약속 드리겠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한편 '탑기코2'는 8일을 시작으로 10주에 걸쳐 매주 일요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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