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 10주째 결방, 무한 팬덤 언제까지?
OSEN 윤가이 기자
발행 2012.04.08 10: 11

MBC 간판 버라이어티 '무한도전'이 10주째 결방됐다.
'무도'는 지난 7일 역시 스페셜 방송을 내보냈다. 지난 1월 30일 MBC 노조 파업이 시작된 후 10주째 재탕 레이스다.
파업 장기화와 함께 결방도 계속되는 가운데 '무도' 애청자들은 파업을 지지하며 방송 재개를 기다리는 쪽과 정상 방송을 못 봐 아쉬운 쪽으로 입장이 갈리고 있다. 결방 초기, 금단 증상을 호소하던 시청자들도 이제는 다소 진정 국면을 맞은 듯 보인다.

'무한도전'은 KBS '1박2일'과 함께 단순히 애청자들을 넘어 확실한 팬덤을 확보한 버라이어티로 꼽힌다. 지난 2006년 첫 방송 이후 현재까지도 토요일 대표 예능 자리를 지키며 일거수일투족이 화제가 되는 독보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따라서 결방에 따른 팬들의 목소리도 비교적 크고 우렁찬 분위기였다.
하지만 파업 장기화에 따른 10주째 결방 사태는 자칫 팬덤마저 지치게 만들까 우려를 산다. 파업에 참여할 수밖에 없는 김태호 PD 이하 제작진의 뜻을 지지한다고는 하나 '무도'가 없는 토요일 오후에 슬슬 적응이 되어가는 팬들도 보인다. 다른 채널로 눈을 돌리는 시청자들도 생겨났다. '무도' 스페셜 시청률은 파업 이전과 비교해 반 토막, 세토막이 났고 상대적으로 동시간대 방송되는 KBS 2TV '불후의 명곡2'나 SBS '스타킹' 시청률은 물을 만난 분위기다.
제아무리 강한 팬덤을 확보한 '무도'라 할지라도 이대로 결방 사태가 거듭된다면 다시 정상 방송이 재개됐을 때 적잖은 후유증을 겪게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최재형 PD가 파업에 동참하면서 결방주의보가 내려진 KBS '1박2일'을 두고 시즌2 초반의 기세가 꺾일까 우려를 제기하는 목소리가 높은 것과 비슷한 맥락이다. 라이벌인 SBS '일요일이 좋다-K팝스타'로 넘어가는 시청자들도 의식하지 않을 수는 없기 때문.
'무한도전'의 팬덤은 정말 무한할지, 과연 이 지리한 결방 레이스를 언제까지 기다리며 지지해줄지, 걱정이 고개를 드는 주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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