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영화 80일째 1위..1분기 7공주 떴다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2.04.08 10: 27

한국영화가 80일째 박스오피스 1위를 달리고 있다.
8일 오전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건축학개론'은 지난 7일 19만 9999명의 관객을 모아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지켰다.
한국영화는 설대목인 지난 1월 19일 개봉한 '댄싱퀸'의 개봉 이후 무려 80일째 흥행 1위를 지키고 있는 상태다. 미국 박스오피스를 초토화시킨 할리우드 대작 '헝거게임:판엠의 불꽃'도 '건축학개론'의 장기 흥행을 넘지는 못했다.

1위 흥행 기록의 역사를 살펴보면 '댄싱퀸', '부러진 화살', '범죄와의 전쟁:나쁜놈들 전성시대', '하울링', '러브픽션', '화차', '건축학개론' 순으로 총 7편이다. 
'댄싱퀸'은 한국영화 신작들과 아카데미 수혜를 입은 외화들 속에서 '끝장' 뒷심을 보여주며 400만 돌파를 이뤄냈다. 웰메이드 코미디로 황정민, 엄정화 커플의 위력을 다시한 번 보여줬다는 평. '댄싱퀸'과 설 대목 쌍끌이 흥행을 주도한 '부러진 화살'은 안성기, 박원상의 열연에 힘입어 5억원의 제작비에서 몇 십배에 달하는 256억원의 수익을 남겼다.
'범죄와의 전쟁:나쁜놈들 전성시대'은 최민식, 하정우의 캐릭터 열연이 빛나 SNS를 통한 입소문으로 '돌풍'을 몰고온 작품이다. 황정민, 안성기, 최민식 세 배우는 상반기를 빛낸 한국영화 대들보의 재발견으로 조명받기도 했다.
'하울링'은 유하 감독의 신작으로 올해 각색영화의 신호탄을 쐈으며, 독특한 로맨틱코미디물인 '러브픽션'은 '범죄' 하정우의 극과 극 매력으로 1위 바통을 이었다.  
단연 올 1분기 최고의 여배우라 부를 만한 김민희의 열연이 돋보였던 '화차'는 각색영화의 좋은 예로 230만 관객을 넘게 동원했고, 다시 1위를 넘겨받은 '건축학개론'은 정통멜로물의 새로운 반전을 일으킨 영화다.
이들 작품들은 코미디, 스릴러, 법정물, 로맨틱코미디, 멜로 등 다양한 모습으로 '편중된 장르'에서 벗어났다는 것과 일명 '연기파'로 불리는 배우들의 재조명, 편중된 장르 속에서 두드러지지 않았던 여배우들의 활약 등의 의미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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