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좋은 상태에서 버틸 수 있다."
나쁘지 않은 평가다. SK 새로운 외국인 투수 마리오 산티아고(28)가 위기 관리 능력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마리오는 7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개막전 KIA와의 홈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 5이닝 동안 5피안타 4볼넷 4탈삼진으로 1실점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그러나 시범경기에서 보여줬던 위력적인 임팩트는 없었다. 매회 주자를 내보냈고 볼넷을 4개나 내주면서 불안한 모습을 보여줬다. 투구수도 107개로 상당히 많았다. 이닝이터를 바라는 코칭스태프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이 사실이었다.
마리오 스스로도 경기 후 "첫 승이 기쁘지만 길게 던지고 싶었는데 투구수가 많았다. 5회까지 밖에 던지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성준 투수 코치는 마리오에 대해 "마리오가 한국에서 와서 던진 것 중 가장 평균에 미치지 못했던 투구였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런 위기상황을 잘 극복한 것은 칭찬할 만하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또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외국인 투수들은 그런 위기 상황을 잘 넘기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개막전이었고 컨트롤이 되지 않는 흐트러진 상태였다. 그런 좋지 않은 상태에서도 버틸 수 있다는 것은 다행스럽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특히 성 코치는 "개막전이었는데 불구하고 마리오를 믿고 마운드에 두신 감독님의 결단도 대단하다고 본다"면서 "외국인 투수에게 믿음을 준다는 의미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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