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미국 남자프로골프(PGA) 마스터스 3라운드에서 스웨덴의 '무명' 페테르 한손(35)이 깜짝 선두에 오르면서 생애 첫 메이저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마스터스 통산 3회(2004, 2006, 2010) 우승에 빛나는 필 미켈슨(42, 미국)은 3라운드에서만 6타를 줄이며 2위로 뛰어올랐고 한국 선수 중에선 이번 대회에 처음 출전한 배상문(26, 캘러웨이)이 공동 19위에 오르며 선전을 펼쳤다.
작년 US오픈에서 공동 7위에 오른 것이 메이저 대회 최고 성적인 한손은 8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장(파72, 7435야드)에서 열린 마스터스 3라운드에서 무려 7타를 줄이며 단독 선두로 나섰다.

한손은 이날 보기를 1개로 막은 채 버디를 8개나 잡아내며 중간합계 9언더파로 전날 공동 11위에서 단박에 선두로 올라섰다.
한손의 뒤를 이어 2위 자리에는 필 미켈슨이 올랐다. 1라운드에서 2오버파를 기록하며 공동 55위로 출발했던 미켈슨은 2라운드에서 4타를 줄인 데 이어 이날 역시 6타를 줄이는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중간합계 8언더파로 올라섰다.
한국 선수 가운데서는 배상문의 선전이 빛났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37, 미국)와 동반 플레이를 펼친 1~2라운드에서 각각 3오버파와 1언더파를 친 배상문은 3라운드 2번홀(파5)에서 이글을 잡아내는 등 총 3타를 줄여 공동 19위에 랭크, 전날보다 순위가 14계단이나 상승했다.
반면 3라운드에서 3오버파를 기록한 양용은(40, KB금융그룹)은 재미교포 나상욱(29, 타이틀리스트)과 함께 중간합계 2오버파로 공동 32위에 자리했다.
한편 타이거 우즈는 3라운드에서 이븐파에 그치며 중간합계 3오버파로 공동 38위에 머물렀고 차세대 골프 황제로 주목받고 있는 로리 매킬로이(22, 북아일랜드) 역시 더블 보기를 2개나 범하는 등 5타를 까먹었다. 전날 공동 3위에 올랐던 매킬로이는 공동 27위로 순위가 곤두박질치면서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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