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남자의 늘씬한 발목에 눈길이 가는 이유는...
OSEN 이은화 기자
발행 2012.04.08 12: 32

요즘 스타일리시한 남자라면 발목부터 신경을 쓴다.
한때, 힙합 패션의 영향으로 바짓단이 신발 뒤축에 걸릴 정도로 내려와야 멋스럽다고 여기던 때도 있었다. 하지만 적어도 2012년은 그렇지 않다. 바짓단은 점점 짧아지고, 라인 역시 슬림해지는 추세다.
바짓단을 접어 입는 '롤업'의 유행도 거세서, 남자들의 드러난 발목과 신발을 볼 일이 아주 많아졌다.
발목을 어떻게 연출하느냐가 패션 피플인지 아닌지를 판가름하는 기준이 되어가는 이 상황. 도움이 될 만한 팁을 제시한다. 꼼꼼히 디테일부터 챙겨서 센스있는 남자가 되어보자.
 
▲자신없으면 보여주지 마라!
봄이 오면서 점점 양말 없이(?) 신발만을 신은 듯한 모습으로 거리를 활보하는 남자들이 많아지고 있다.
굳이 발목을 감싸기보단 맨 발목을 드러내고 스타일리시한 신발을 더 부각시키는 전략이다. 물론 이들은 이른바 '덧신양말'이라 불리는 아이템을 신발 속에 착용하고 있다.
시원해 보일 뿐 아니라, 다리 전체에서 가장 날씬한 부분인 발목을 드러냄으로써 늘씬함을 강조하는 효과도 있다.
바지와 구두의 색깔에 어울리는 양말을 찾기가 귀찮거나, 신어봤지만 어울리지 않는다면 차라리 양말을 포기하고 덧신양말에 멋진 신발을 신는 편이 요즘 유행에는 더 어울린다.
 
▲신는다면 강렬하게
바지 아래에 양말을 신는다면, 무엇보다 '길이'에 신경을 써야 한다. 바지를 너무 많이 접어서 앉았을 때 양말 위의 맨 살이 보인다면 스타일을 망치게 된다.
바짓단이 점점 짧아지는 추세이므로, 길이가 넉넉한 양말을 올려 신도록 한다.
길이가 잘 맞는다면 나머지 옷과의 컬러 조화를 생각하는 게 필수다. 지나친 '깔맞춤(색깔을 맞추는 것)' 또한 촌스러울 수 있으므로 전체적인 톤만 맞춰가는 편이 좋다.
조군샵의 최찬솔 실장은 "빨간 스웨터를 입었다면 빨간 아가일 패턴이 있는 양말을 신어주는 식으로 연출하자"며 "빨강, 초록 등 강렬한 원색을 포인트로 잘 활용하면 활력이 넘치는 코디를 완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종류별로 골라 신자
컬러풀한 캐주얼을 즐긴다면 여러 종류의 '깔맞춤'이 가능한 스트라이프 양말이 여기저기에 매치하기 편하다.
또 앞서 언급한 덧신양말도 필수다. 요즘 남자라면 하나쯤 갖고 있기 마련인 로퍼를 스타일리시하게 연출하고 싶다면, 발 뒤꿈치가 잘 벗겨지지 않게 처리가 되어있는지 확인하고 여러 켤레를 장만해 두는 게 좋다.
같은 롤업이라도 정장풍의 차분한 팬츠를 주로 입는다면 너무 화려한 색깔보다는 모노톤의 스트라이프나 아가일 패턴 양말을 준비해 두자. 클래식한 윙팁 슈즈와 함께 신으면 점잖은 신사 패션을 완성할 수 있다.
yel@osen.co.kr
조군샵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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