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훈 원맨쇼' 프라임, 라스베이거스를 품다...GSTL 우승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2.04.08 14: 38

3000명이 넘는 열성 e스포츠팬들이 미국 라스베이거스 코스모폴리탄 호텔 특설 무대를 가득 메운 가운데 열린 GSTL 결승전의 승자는 프라임이었다. '해병왕' 이정훈이 맹활약한 프라임이 박성준 원이삭 최지성 등 쟁쟁한 선수들이 버티고 있는 스타테일을 제압하고 2012년 GSTL 첫 우승 트로피의 주인이 됐다.
프라임은 8일 오전 (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코스모폴리탄 호텔 특설 무대에서 열린 GSTL 스타테일과 결승전서 1-2로 뒤진 4세트에 출전한 이정훈이 4킬 대활약에 힘입어 GSTL 챔피언을 거머쥐었다. 이정훈은 절정의 경기력과 함께 승부처마다 해결사 본능을 발휘하며 결승전의 주인공이 됐다.
반면 GSTL 첫 우승에 도전하던 스타테일은 이정훈의 벽을 넘지못하고 무너지며 통산 두 번째 GSTL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경기 초반 분위기는 스타테일이 약간 우세했다. 첫번째 주자 박성준이 14살의 신예 게이머 조성주에게 덜미를 잡혔지만 프로토스 에이스 원이삭이 조성주와 최종혁을 연달아 제압하며 이내 분위기를 수습했다.
자칫 분위기가 스타테일쪽으로 넘아갈 수 있는 상황서 프라임 박외식 감독은 승부수를 띄웠다. 프라임의 두 번째 출전 선수는 이정훈. 1-2로 뒤진 상황에서 출전한 이정훈은 첫 상대인 원이삭을 네트워크 문제로 재경기까지 가는 접전을 펼친 끝에 제압하며 첫 포인트를 올렸다.
자신이 무너질 경우 1-3 으로 몰릴 수 있는 상황에서 거둔 천금같은 승리였다. 분위기를 프라임쪽으로 돌린 이정훈은 기세를 올리며 저돌적인 자신의 공격성향을 뿜어내기 시작했다. 2-2로 팽팽하게 맞선 5세트서는 최지성을 엘리미네이트전 끝에 잡아내며 다시 한 번 기세를 뿜었다. 앞마당 활성화 대신 공격적인 운영으로 최지성을 압박하다가 역전을 허용할 뻔 했지만 뒤를 돌아보지 않는 공격 본능으로 최지성의 본진을 먼저 타격하며 스코어를 3-2로 뒤집었다.
난적 두 명을 연달아 요리하자 경기력은 그야말로 절정에 이르렀다. 이정훈은 6세트서는 박현우를 일꾼까지 동원하는 과감한 공격으로 제압했고, 스타테일의 마지막 보루 이원표 역시 불곰-해병 의료선 러시로 밀어내며 우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4킬을 기록한 이정훈은 두 팔을 번쩍 들고 무대에서 뛰어내리며 동료들과 함께 우승을 기쁨을 나눴다.
100c@osen.co.kr
스타테일을 꺾고 GSPL 우승컵을 거머쥔 프라임 선수단이 우승 기쁨을 만끽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