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호, "최대성 강속구, 미트 찢어지는 줄 알았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2.04.08 13: 33

"어우~ 미트 찢어지는 줄 알았어요".
롯데 돌아온 '파이어볼러' 최대성(27)의 최고 157km 광속구에 안방·마님 강민호(27)도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지난 7일 한화와의 사직 개막전에 6회 2사 2·3루 상황에서 구원등판한 최대성은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홀드를 올렸다. 그와 배터리로 호흡을 맞춘 강민호도 강속구에 놀란 기색이 역력했다.
강민호는 "어우"라는 감탄사와 함께 "미트가 찢어지는 줄 알았다"는 표현으로 최대성의 공이 얼마나 힘 있었는지를 한마디로 나타냈다. 최대성은 이날 최고 157km 포함 평균 152.7km 직구로 한화 타자들을 힘으로 눌렀다. 연경흠-장성호-김태균 모두 땅볼로 솎아내며 3년11개월만의 1군 등판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최대성이 마운드에 오르자 강민호는 "웰컴백"이라는 말로 그의 복귀전을 반겼다. 이어 "처음 연습투구할 때에는 제구가 안 좋아 나도 불안했다. 긴장한 것 같았다"며 웃은 뒤 "그래도 초구부터 스트라이크가 들어오더라"고 안도했다.
롯데 양승호 감독은 최대성의 기용 시기에 대해 "내가 떨리는 건 없었다. 중요한 건 최대성이 크기 위해서는 그 순간을 막아야 했다. 변화구 말고 민호의 미트만 보고 직구를 던져라고 주문했다"고 밝혔다. 그 주문대로 최대성은 대타 연경흠을 상대로 공 7개 모두 직구로 승부했고 승계주자 실점없이 리드를 지켜냈다.
양 감독은 "최대성이나 김성호나 정신적인 부분을 걱정했는데 잘 극복해냈다"며 흡족한 표정을 지었다. 적장인 한화 한대화 감독도 최대성에 대해 "볼이 정말 좋더라. 그 정도면 중간에서 잘할 것"이라고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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