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태, “리즈, 웬만해선 8회에 올리지 않는다”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2.04.08 13: 47

LG 김기태 감독이 마무리투수로 전향한 리즈를 9회 세이브 상황에만 올릴 거라고 밝혔다.
김 감독은 8일 대구구장에서 열리는 ‘2012 팔도 프로야구’ 삼성과 개막 2연전 두 번째 경기에 앞서 개막전을 치른 소감과 올 시즌 투수 운용 계획을 전했다.
김 감독은 전날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한 것에 대해 “사실 그제 잠을 많이 못 잤다. 잠을 좀 설치게 되더라”며 “비록 첫 승을 거뒀지만 여전히 머릿속에 어제 경기와 관련해 많은 것들이 맴돌고 있다. 주키치를 1이닝 더 길게 갔어야 했는지, 우규민을 7회까지만 던지게 하고 바꿨어야 했는데 왜 그러질 못했는지, 추가점 찬스에서 도루 사인을 냈어야했는지 등등 개막전 한 경기 속에서 일어난 많은 상황 들이 계속 떠오르더라”고 감독으로서 피할 수 없는 고충을 털어놓았다.

김 감독은 이날 선발투수로 등판하는 이승우에 대해 “이승우가 시범경기와 2군 경기에서 잘 던졌다”며 “일단 오늘 이승우가 던지는 모습을 봐야겠지만 이승우를 선발로테이션에 고정시키기 보다는 상대팀과의 상성을 생각하여 선발투수들을 올릴 예정이다. 상대 타선의 입맛에 맞지 않는 투수를 선발로 쓸 계획을 짜고 있다. 다음주 토요일까지 선발투수는 다 짜놓은 상태다”고 선발진을 5명으로 고정하기 보다는 유동적으로 운용할 뜻을 밝혔다.
또한 김 감독은 마무리 리즈의 기용 방식에 대해선 “현재 우리 팀 불펜에 8회에 나올 수 있는 선수가 많다. 때문에 웬만해서는 리즈를 8회부터 올리는 일은 없을 것이다”며 “어제 같은 경우 8회에 동점이 되더라도 유원상이나 류택현 등 연장에서 던질 투수가 있기 때문에 리즈를 무리시키지 않으려 했었다”고 리즈를 9회 세이브 상황에서만 등판 시키겠다고 말했다.
한편 LG는 이날 경기에서 개막전과 똑같은 박용택(지명타자)-이대형(중견수)-최동수(1루수)-정성훈(3루수)-이병규(좌익수)-이진영(우익수)-김일경(2루수)-심광호(포수)-오지환(유격수)의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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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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