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테일, 네트워크 장애와 함께 날아간 '우승의 꿈'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2.04.08 13: 49

'해병왕' 이정훈(프라임) 병력이 이원표의 주력군을 궤멸시키는 순간 프라임의 우승이 결정됐다. 그러나 그 순간 GSTL 우승에 도전하던 스타테일의 꿈이 날아가는 순간이었다.
스타테일은 8일 오전(한국 시간) 미국 코스모폴리탄 호텔 특설무대에서 열린 GSTL 결승 프라임과 경기서 이정훈의 원맨쇼에 휘둘리며 2-5로 패배했다. 자칫 스코어만 봤을 때는 일방적일 수 있는 패배이지만 내면을 들여다보면 너무나 짙은 아쉬움이 남는 패배였다.
스타테일은 이번 GSTL서 의미있는 기록을 계속 세워 나가는 중이었다. 9전제 승부 사상 첫 올킬을 달성했고, 패자조로 밀린 팀 중에서도 결승전에 진출하면서 스타크래프트2 명문 게임단의 힘을 보여줬다.

그러나 네트워크 장애가 문제였다. 프로토스 에이스 원이삭이 2킬을 기록하며 2-1로 앞선 4세트. 공방전서 원이삭으로 무게 중심이 기우는 순간 이정훈의 컴퓨터가 네트워크 오류로 다운되면서 경기가 일시 중단됐다. 보는 상황에 따라서는 비슷하게도 볼 수 있지만 병력의 구성과 질에서 사이오닉 폭풍을 사용할 수 있는 고위기사를 다수 갖춘 원이삭이 우세한 상황이었다.
유닛간의 상성이 크게 작용하는 스타크래프트2의 게임 특성상 원이삭의 판정승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에서 주최측은 무승부를 결정하면서 재경기에 들어갔다. 만약 스타테일의 판정승이 선언됐다면 3-1로 앞서며 우승을 향한 8부 능선을 넘는 셈이라 아쉬움이 남을 수 밖에 없었다.
결국 기회를 잡은 이정훈이 원이삭을 제압하면서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고, 후속 주자들이 무너지면서 우승컵을 프라임에 내줘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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