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좌완투수 이승우가 디펜딩 챔피언 삼성을 상대로 호투했다.
이승우는 8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삼성과의 개막 2연전 두 번째 경기에 선발투수로 나서 80개의 공을 던지며 4⅔이닝 5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활약했다.
이승우는 지난달 18일 시범경기 삼성전 호투를 정규시즌에도 그대로 이어갔다. 직구 구속은 좀처럼 140km를 넘지 못했지만 투심패스트볼과 체인지업, 커브의 조화가 절묘하게 이뤄지며 마운드를 지켰다.

첫 이닝은 위기였다. 이승우는 직구가 높게 형성되며 이승엽과 최형우에게 연속으로 우전안타를 맞고 박석민을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켜 2사 만루에 놓였다. 하지만 이승우는 채태인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 첫 위기 상황을 극복했다.
이후 이승우는 안정감을 찾았다. 이승우는 직구와 체인지업의 조화로 상대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았다. 2회말 진갑용에게 중전안타를 맞았지만 김상수를 높은 직구로 헛스윙 삼진, 배영섭을 3루 땅볼로 잡았다. 이승우는 3회말에도 이승엽에게 던진 커브가 우전안타로 이어졌지만 최형우에게 병살타를 유도해 3회를 마쳤다.
4회말에는 커브가 효과적으로 통했다. 이승우는 첫 타자 박석민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지만 채태인과 신명철을 모두 커브로 돌려세웠다. 호투하던 이승우는 5회말 첫 타자 김상수에게 볼넷과 도루를 허용했지만 배영섭과 강봉규를 범타처리했다. 이승우는 2사 2루에서 이승엽을 상대하기에 앞서 유원상에게 마운드를 넘겨주며 이날 투구를 마무리했다.
유원상은 이승엽에게 내야안타를 맞았지만 최형우를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 이승우의 주자를 묶는 데 성공했다.
5회를 마친 현재 양 팀은 0-0 동점을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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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