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모아-지쿠 연속골’ 포항, 성남 꺾고 3연승
OSEN 이두원 기자
발행 2012.04.08 16: 54

포항이 성남 원정에서 값진 승리를 거두며 리그 3연승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용병 듀오’ 아사모아-지쿠가 나란히 골을 터트린 가운데 프로 데뷔전을 치른 이명주(22, MF) 역시 날카로운 패스로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포항은 8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성남과 2012시즌 현대오일뱅크 K리그 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후반 4분 아사모아의 결승골과 후반 36분 지쿠의 추가골을 묶어 2-0으로 승리했다. 내용 면에선 다소 밀린 포항이었지만, 찾아온 찬스를 잘 살리며 승점 3점을 챙겼다.
경기에 앞서 성남의 신태용 감독은 체력 안배 차원에서 한상운과 윤빛가람, 에벨찡요를 선발서 제외한 채 활동량이 좋은 김성준과 전성찬, 이창훈을 투입하며 포항을 맞았다. 반면 황진성이 경고 누적으로 빠진 포항은 박성호와 아사모아를 전방에 놓은 채 ‘루키’ 이명주에게 프로 데뷔전 기회를 줬다.

전반은 성남이 우세했다. ‘공격 3인방’이 모두 빠졌지만 전반 포항을 상대로 주도권을 쥔 채 경기를 리드했다. 성남은 특히 풀백 박진포의 과감한 오버래핑이 포항의 오른쪽 측면을 무너뜨리며 여러 차례 찬스를 맞았지만 아쉽게 득점에는 실패했다. 세밀하지 못한 마무리 슈팅과 패싱력이 여전히 아쉬웠다. 
특히 성남은 전반 24분 박진포의 측면 돌파에 이은 크로스를 문전에서 이창훈이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포항 김다래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며 전반 가장 좋은 찬스를 놓쳤다.
반면 전반 초반 이후 수세에 몰렸던 포항은 전반 39분 ‘신인’ 이명주의 날카로운 측면 프리킥으로 성남의 골문을 노렸지만 역시나 하강진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전반을 0-0으로 마치고 들어선 후반, 포항은 4분만에 아사모아가 선제골을 터트리며 1-0으로 앞서 갔다. 이날 프로 데뷔전을 치른 이명주가 환상적인 스루패스로 찬스를 만들어줬고 이를 받은 아사모아가 홍철의 태클을 피한 채 반대편 골대를 보고 침착히 차 넣으며 첫 골이 터졌다.
선제골을 허용한 신태용 감독은 후반 14분 윤빛가람과 에벨찡요를 차례로 투입하며 반격에 나섰다. 그러나 기대하던 골은 터지지 않았다. 성남은 후반 25분 에벨톤이 골키퍼까지 제치며 결정적인 찬스를 맞았지만 슈팅이 옆그물을 때렸다. 이어 후반 33분에도 마지막 교체카드로 투입된 한상운의 환상적인 왼발 슈팅이 포스트를 맞고 나왔다.
일방적인 수세 속에 여러 차례 위기를 넘긴 포항은 후반 36분 결국 단 한 번의 역습 찬스에서 지쿠가 추가골에 성공, 사실상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성남은 반격에 나섰지만 후반 42분 한상운의 절묘한 오버헤드킥이 또 크로스바를 때리는 등 골운이 따르지 않으며 무릎을 꿇었다.
■ 8일 전적
▲ 성남 탄천종합운동장
성남 일화 0 (0-0 0-2) 2 포항 스틸러스
△ 득점
후 4 아사모아 후 36 지쿠 (이상 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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