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가 철벽 마운드를 앞세워 디펜딩 챔피언 삼성 라이온즈 이틀 연속으로 꺾었다.
LG는 8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삼성과 개막 2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3-2로 승리, 2연승을 달렸다.
LG는 마운드의 힘으로 삼성을 눌렀다. 깜짝 선발 이승우는 4⅔이닝 무실점으로 호투, 지난 18일 시범경기 무실점투에 이어 삼성 천적의 등장을 예고했다. 이승우의 뒤를 이어 등판한 유원상·류택현·한희 모두 마운드를 굳건히 지키며 삼성의 추격을 저지했다. 9회에는 마무리 리즈가 등판해 뒷문을 닫았다.

이날 승리로 LG는 시즌 전적 2승 무패가 됐다. 반면 삼성은 홈에서 열린 개막 2연전을 모두 내주며 2패를 안고 시즌을 시작했다.
경기는 중반 이후까지 치열한 투수전으로 흘러갔다. LG 선발 이승우와 삼성 선발 장원삼 모두 굳건히 마운드를 지키며 좀처럼 실점하지 않았다. 두 좌완 모두 직구와 변화구를 적절한 비율로 섞어 던졌다.
LG 이승우는 직구 구속은 좀처럼 140km를 넘지 못했지만 투심패스트볼과 체인지업, 커브의 조화가 절묘하게 이뤄지며 마운드를 지켰다. 2회말부터는 체인지업이 효과적으로 삼성 타선의 타이밍을 빼앗았고 3회말에는 커브가 큰 각을 형성하며 삼성 타자들을 혼란스럽게 했다.
삼성 장원삼은 7회까지 완벽에 가까웠다. 장원삼은 경기 내내 공격적으로 투구하면서도 안정적으로 제구가 이뤄지면서 빠르게 볼카운트를 잡아갔다. 7회까지 볼넷을 하나도 기록하지 않을 정도로 컨트롤이 좋았다.

팽팽하던 균형은 8회초 LG 타선에 의해서 깨졌다. LG는 첫 타자 이진영이 장원삼의 높게 제구된 실투를 놓치지 않고 중전안타를 때렸고 김일경의 우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로 단숨에 무사 2, 3루 찬스를 잡았다.
2회초 이후 처음으로 기회를 잡은 LG는 심광호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았고 오지환이 장원삼의 바깥 직구를 밀어쳐 좌중간을 가르는 1타점 3루타를 날렸다. LG는 이대형의 1타점 중전안타까지 더해 3-0으로 삼성을 따돌렸다.
리드를 잡은 LG는 7회말에 등판한 류택현이 아웃 카운트 5개를 잡아냈고 한희가 8회말 2사 1, 2루 위기에서 조동찬을 낮은 직구로 헛스윙 삼진처리했다. LG는 9회말 리즈가 2점을 내줬지만 경기를 마무리, 리즈는 2경기 연속 세이브를 올렸다.

타선에선 이대형이 4타수 2안타 1타점 2도루로 그라운드를 종횡무진 누볐다.
삼성에선 이승엽이 5타수 3안타로 맹타를 휘두르고 박석민이 3타수 2안타 1볼넷으로 활약했지만 팀의 연패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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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