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무거웠다. 상주전은 이기는 경기였는데 내가 페널티킥을 내가 실축하는 바람에 승리를 놓쳤다".
김호곤 감독이 지휘하는 울산 현대는 8일 오주 광주 월드컵경기장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6라운드 광주 FC와 원정 경기서 1-0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울산은 최근 K리그 2경기 1무 1패의 부진을 딪고 3경기 만에 승리를 추가했다. AFC 챔피언스리그를 포함하면 5경기(3무 1패) 만의 승리다.
이날 김신욱은 후반 11분 교체 투입되어 21분 결승골을 작렬, 울산을 승리로 이끌었다. K리그에서는 포항과 개막전 득점 이후 5경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까지 포함하면 7경기 만의 득점이다.

경기 후 만난 김신욱은 기쁨보다는 '다행이다'는 표정의 얼굴이었다. 지난달 31일 상주 상무전에서 자신이 페널티킥을 놓치면서 승리를 놓쳤다고 생각했기 때문. 당시 김신욱은 2-2 상황에서 페널티킥을 찼지만 공은 크로스바를 강타하고 말았다.
김신욱은 "마음이 무거웠다. 상주전은 이기는 경기였는데 내가 페널티킥을 내가 실축하는 바람에 승리를 놓쳤다. 그래도 계속 믿어주신 감독님께 감사하고, 조언을 해주는 (곽)태휘형, 많은 활동량으로 나를 위해 희생해주는 (이)근호 형 등 팀의 모든 동료들께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김신욱은 경기에 투입되기 전부터 이미지 트레이닝을 했다고 한다. 최근 부진을 잊고 시즌 개막 후 4연승을 달리던 시점을 떠올린 것. 김신욱은 "4연승을 달릴 때의 경기를 떠올리며 오늘 경기에 나섰다"며 "근호 형이 힘들어 하고 활동 범위가 좁아진 것을 느껴서 어떻게 하면 형이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까 생각하고 출전했다. 나한테 수비수가 몰리면 근호 형이 살아나고, 근호 형한테 몰리면 내가 살아나는 걸 생각해서인지 잘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선발이 아닌 교체 선수로 출전하는 기분에 대해서는 "이번 시즌 2경기를 제외하고는 다 선발로 나왔다. 물론 많이 뛰고 싶긴하다. 하지만 팀의 전략을 위해, 팀의 승리를 위해 희생은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뛰고 있다. 그래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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