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 호투를 펼친 LG 좌완투수 이승우가 팀을 승리로 이끈 소감을 밝혔다.
LG는 8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삼성과 개막 2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3-2로 승리했다. 선발투수로 등판한 이승우는 80개의 공을 던지며 4⅔이닝 5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활약했다.
지난 18일 삼성과 시범경기에서도 무실점 호투를 펼친 데 이어 정규 시즌에도 상승세를 이어간 이승우는 경기 후 “투심 패스트볼 위주로 투구했다. 심광호 선배님의 사인만 믿고 던졌다”며 “5이닝을 채우지 못해 내려갈 때 조금 아쉬웠지만 감독님의 배려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승우는 대선배 이승엽과 상대한 것에 대해선 “영광스럽지만 마운드 위에선 무조건 잡아야겠다고 생각했다”면서 “다음에 또 삼성을 상대로 나오게 되도 자신있다. 주자 있을 때 오히려 집중력이 더 생겼고 공도 구석구석 잘 들어갔다. 1회말 위기만 넘기면 오래 갈 거라고 생각했다”고 당당함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이승우는 수술과 재활로 전지훈련에 참가하지 못했지만 극적으로 1군에 합류할 수 있게 자신을 도와준 사람들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이승우는 “경찰청에 있을 때 유승안 감독님이 재활을 잘 할 수 있게 해주셨다. 같이 있던 (우)규민이 형도 옆에서 너무 재활을 서두르면 안 된다고 조언해줬다. 사실 1군 무대에 이렇게 빨리 올라올 거라고 생각도 못했지만 마음속으로는 언젠가는 돌아올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며 내 자신을 믿었다”고 복귀의지를 다져왔음을 전했다.
2007년 2차 3라운드 19순위로 LG에 입단한 이승우는 프로 입단 전인 2006년 10월 19일 왼쪽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았다. 이후 이승우는 2009시즌 네 차례 1군 무대에 선발등판하며 팀으로부터 잠재력을 인정 받았지만 경찰청에 입대했고 2011년 4월 왼쪽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에 임했다. 2011년 11월 경찰청을 전역한 이승우는 바로 LG 재활군에 합류, 전지훈련에 참가하지는 못했지만 시범경기 부터 1군 마운드에 올랐고 개막 엔트리 진입에도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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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