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투혼 4안타' 강민호, "타격보다 수비에 집중한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2.04.08 18: 06

"타석에서 힘이 빠진 게 좋았다".
롯데 안방마님 강민호(27)가 팀의 개막 2연승을 이끌었다. 강민호는 8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한화와의 홈경기에 5번 타자 포수로 선발출장, 4회 결승 밀어내기 볼넷 포함 4타수 4안타 2타점 2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허리 통증으로 완전치 않은 컨디션에서 보여준 활약이라 더 의미 있었다.
강민호는 "초반에 사도스키의 공이 통하지 않아서 힘들었지만 추가점을 주지 않은 게 승리의 원인이라고 생각한다"며 6이닝을 무실점으로 합작한 구원투수들에게 승리의 공을 돌렸다.

하지만 강민호의 방망이가 없었다면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웠다. 2회 첫 타석부터 좌측 펜스 상단을 직접 때리는 대형 2루타를 터뜨린 강민호는 4회 선두타자로 나와 우전 안타를 치고 나가며 타자 일순 7득점의 포문을 열었다. 4회 2번째 타석에서는 밀어내기 볼넷으로 이날 경기의 결승점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강민호는 "몸 상태가 완전치 않기 때문에 공격은 100% 상태가 아니다. 오히려 타석에서 힘을 빼니 결과가 좋았다"고 말한 뒤 "공격보다는 수비에 집중하고자 했다"고 강조했다. 포수 본연의 임무인 수비와 투수 리드에 더 노력하겠다는 의지 표현이었다.
개막전을 앞두고 스트레칭을 하다 허리를 삐끗한 강민호는 현재 정상 컨디션이 아니다. 하지만 양승호 감독의 "절대 무리하지 말라"는 엄명에도 불구하고 출장을 강행하는 투혼을 보이고 있다. 그는 "부상 부위는 서서히 극복하겠다"고 자신했다. 양승호 감독도 "민호가 허리가 안 좋은데도 리드를 참 잘 해줬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대호가 없어도 강민호가 있기에 롯데는 정말로 든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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