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인삼공사, 창단 후 첫 통합 V...2년만에 패권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2.04.08 19: 09

[OSEN=대전, 김희선 인턴기자] KGC인삼공사가 현대건설을 누르고 정규리그 우승에 이어 챔피언의 왕좌에 오르며 창단 이후 첫 통합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8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NH농협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최종 5차전에서 KGC인삼공사가 현대건설을 세트스코어 3-1(16-25, 25-18, 25-22, 25-18)로 물리치고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디펜딩 챔피언 현대건설과 5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우승을 차지한 KGC인삼공사는 이로써 챔피언결정전서 2년 만에 패권을 탈환했다.

고질적 문제로 지적받아왔던 서브리시브가 1세트 KGC인삼공사의 발목을 잡았다. 한유미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리시브가 흔들리자 자연히 몬타뇨에 올라가는 토스의 질도 떨어졌다.
몬타뇨가 1세트 6득점에 그친 것과 달리 현대건설은 황연주와 브란키차가 각각 6득점씩 올리며 공격을 이끌어 1세트를 25-16으로 가볍게 선취했다.
그러나 전열을 재정비한 KGC인삼공사의 반격은 무서웠다. 한수지의 세트가 안정되면서 몬타뇨의 공격이 살아났다. 여기에 현대건설 세터 염혜선이 가벼운 부상으로 잠시 흔들린 사이를 놓치지 않은 KGC인삼공사는 몬타뇨가 백어택과 시간차 공격을 연속으로 성공시키며 25-18로 2세트를 가져가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되살아난 몬타뇨의 존재감은 압도적이었다. 3세트 6-4로 KGC인삼공사가 리드하던 상황에서 몬타뇨는 브란키차의 오픈 공격에 몸을 날려 디그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디그 후 곧바로 몸을 일으킨 몬타뇨는 강렬한 백어택을 성공시키며 7-4로 한 점을 추가했다. 쉽게 볼 수 없는 플레이였다.
KGC인삼공사는 한유미의 퀵오픈 공격으로 일찌감치 매치포인트를 잡았다. 그러나 현대건설은 24-16 상황에서 연속 6득점으로 따라붙으며 추격의 끈을 놓지 않았다.
하지만 기울어진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윤혜숙의 서브가 아웃되며 3세트마저 25-22로 KGC인삼공사에 내주고 말았다.
4세트는 팽팽하게 진행됐다. 현대건설은 양효진과 황연주, 브란키차의 삼각편대를 앞세워 KGC인삼공사의 코트를 맹폭했고 KGC인삼공사는 몬타뇨를 앞세워 맞불을 놨다. 몬타뇨는 공격뿐만 아니라 브란키차의 공격을 연달아 디그하며 맹활약했다.
15-15 팽팽한 동점 상황에서 이연주가 오픈과 퀵오픈을 연속으로 성공시키며 순식간에 3점을 벌어들인 KGC인삼공사는 20-15로 점수를 벌렸다. 현대건설은 마지막까지 추격했지만 승부를 뒤집지 못하고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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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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