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한 결승타가 아니라 올 시즌 팀의 첫 승이자 감독님께 바치는 첫 승이라 더욱 기분이 좋다”.
1회 플라이 타구에 콜플레이를 들어갔으나 잡지 못했던 미안함. 그러나 화끈한 역전 결승타로 승패를 뒤집어 놓으며 야구 드라마 주인공이 되었다. 최준석(29. 두산 베어스)이 역전 2타점 3루타를 때려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최준석은 8일 잠실 넥센 개막 2차전서 10-11로 뒤지고 있던 8회말 1사 2,3루서 상대 마무리 손승락의 직구를 밀어쳐 우중간 2타점 역전 결승 3루타로 연결하며 13-11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경기서 최준석은 5타수 4안타 4타점을 올리며 맹활약을 펼쳤다.

경기 후 최준석은 “오재원의 도루로 1루가 빈 만큼 여유 있게 외야 뜬공을 치려고 했는데 마침 3루타가 되었다. 손승락의 몸쪽 직구를 친 것”이라며 “결승타도 기분이 좋지만 팀의 시즌 첫 승이자 김진욱 감독님께 드리는 첫 승이라 더욱 값졌다”라고 이야기했다.
“지난해 힘든 시기를 보냈는데 올해 좀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라며 각오를 불태운 최준석. 특히 최준석은 1회초 2사 2,3루서 강정호의 내야 뜬공을 잡지 못하는 바람에 2타점 선제 내야 안타를 내주고 말았다. 강한 바람으로 인해 타구 궤적을 잃어버렸던 순간이다.
“1루수나 3루수, 아니면 포수가 처리해야 했던 뜬공이었다. 그러나 내가 따라갔고 거기서 판단 미스를 일으켰다. 거기서 모두가 실수를 했다. 모두의 잘못이기도 하지만 분명 내가 잘못했다”. 역전 결승타의 주인공이었으나 반성할 부분은 확실히 반성한 최준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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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