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군 복귀' 손아섭, "붕뜬 기분이었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2.04.09 06: 24

"오랜만에 경기에 나가니까 붕뜬 기분이었다".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손아섭(24)이 1군 복귀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 타율 3할2푼6리(442타수 144안타) 15홈런 83타점 79득점 13도루로 생애 첫 골든 글러브를 품에 안았던 손아섭은 사이판 1차 전훈 캠프 도중 오른발 봉와직염에 감염돼 일본 가고시마 2차 캠프에 합류하지 못하고 김해 상동구장에서 재활 훈련에 몰두했었다.
손아섭은 8일 사직 한화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에 등록된 뒤  "현재 컨디션은 90%"라며 "통증은 없다. 슬라이딩할 때 조금 불편한 것 외에는 문제 없다. 몸무게도 4kg이나 빠졌다"고 소감을 밝힌 바 있다. 손아섭은 4회 교체 투입돼 2타수 무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꿈에도 그리던 사직구장 그라운드를 밟은 소감이 궁금했다. "설레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아쉬움도 들었다". 손아섭의 복귀 소감은 시원섭섭 그 자체였다. 그는 "타격감은 괜찮았는데 뭔가 붕뜬 기분이었다"고 털어 놓았다. 그러면서도 "오랜만에 사직구장의 큰 함성에 온 몸에 전율이 느껴졌고 큰 감동을 받았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손아섭은 "안 아픈 것만으로도 행복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대호가 빠졌지만 롯데 타선의 저력은 변함없었다. 1-5로 뒤진 4회 무려 7점을 뽑아내며 10-5 역전 드라마를 연출했다. 타선의 집중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손아섭 또한 "역시 우리 팀은 강하다. 정말 잘 친다"고 치켜 세웠다. 전력에서 이탈한 정대현과 이승호만 합류한다면 5년 연속 4강 진출은 따논 당상이라고 여겼다.
지난해 생애 최고의 성적을 기록한 손아섭은 '반짝 활약'이라는 말을 가장 싫어한다. 팀내 희소성이 높은 좌타자로서 그가 차지하는 비중은 아주 크다. 손아섭은 "올 시즌이 정말 중요하다. 두고 봐라. 작년 이상의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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