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연속 무승' 경남, 선제골 위한 '몸부림'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2.04.10 17: 00

"터지기만 하면 됩니다".
경남은 지난 8일 열린 K리그 6라운드 전북과 홈 경기서 0-2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5연속 무승의 부진을 이어간 경남 최진한 감독은 경기 후 취재진에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 골이 좀처럼 터지지 않는다는 것.
대전과 개막전서 3골을 터트리며 기분좋은 출발을 보인 경남은 이후 우승 후보인 울산과 팽팽한 경기를 펼쳤고 꾸준함도 보였다. 그러나 지난 5라운드 인천전부터 골이 터지지 않고 있다.

한 명이 퇴장 당한 가운데 인천과 0-0 무승부를 펼쳤던 경남은 전북과 경기서도 득점에 실패하며 졌다. 최진한 감독은 단순히 골을 넣지 못한다는 불만이 아니라 나쁘지 않은 경기력에도 불구하고 골 결정력 부족으로 인해 골 맛을 보지 못하는 것이 못내 안타까운 모습이었다.
올 시즌 경남은 7득점 10실점을 기록하고 있다. 공격력에서는 나쁘지 않은 편. 실점도 많은 편이지만 팀 사정을 생각한다면 나쁜 결과라고 볼 수 있는 것만은 아니다. 따라서 전방에서 공격력만 활발하게 보여준다면 중위권으로 올라갈 수 있는 상황.
전북과 경기서도 나쁘지 않았다. 2골을 내주기는 했지만 기록을 살펴 본다면 팽팽한 경기였다. 슈팅수에서는 15-10으로 뒤지지만 유효슈팅은 6개로 전북과 같았다. 슈팅수가 적어도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이날 경기서는 운도 따르지 않았다. 전반 초반 조르단이 상대 골키퍼까지 제쳤지만 골 문 앞에서 전북 수비 박원재에게 걸리고 말았다. 또 전반 막판에는 정다훤이 올린 크로스가 전북 골키퍼 김민식을 넘었지만 골문으로 들어가지 않고 골 포스트를 맞고 튀어 나왔다.
최진한 감독도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새롭게 준비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주중 대구 원정과 주말 강원과 홈 경기서 선수들의 골 맛을 보기 위해 더 준비하겠다는 것. 물론 공격진에서 변화도 기할 전망.
최 감독은 "선제골을 터트린다면 분명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 어린 선수들로 구성된 우리 팀의 사정상 상대 보다 먼저 골을 터트리고 분위기를 띄워야 한다"면서 "앞으로 선제골을 넣을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겠다. 그래서 다시 반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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