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전 예고? 개막 2연전 의외 결과들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2.04.09 10: 01

역시 야구공은 둥글다.
2012 프로야구가 화려한 출발을 했다. 지난 7~8일 전국 4개 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개막 2연전에서 각 팀은 열전을 벌이면서 관중들에게 드라마를 선사했다. 2연전 결과는 올해 프로야구의 흥행과 뜨거운 경쟁 판도를 예고했다. 개막 2연전에서 어떤 드라마가 나왔을까.
▲LG와 넥센의 반격

무엇보다 약체로 꼽혔던 LG의 2연승이 눈길을 끌었다. 디펜딩 챔프 삼성의 안방에서 이틀연속 웃었다. 1차전에서는 이병규의 만루홈런으로 삼성을 잡았다. 2차전에서는 0-0이던 8회 타선의 강한 집중력을 과시하면서 역시 3-2로 승리했다. 경기 조작사건의 후유증을 딛고 선수들이 결집하는 야구를 했다. 역시 뭉치면 못이룰게 없다는 것을 보여준 개막 2연전이었다. 넥센도 두산을 상대로 개막전에서 승리를 거두었다. 2차전에서는 10-5까지 앞섰지만 마운드의 난조로 무너졌다. 그러나 타선의 짜임새가 몰라보게 달라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대호 없이도 강했다
롯데는 4번타자 이대호가 없었지만 뜨거운 화력으로 한화를 상대로 2연승을 거두었다. 개막전에서는 류현진이 나왔지만 10안타를 터트렸고 다음날 경기에서도 15안타를 날려 역전승을 거두었다. 따발총 타선이었다.  전준우-홍성흔-강민호의 클린업트리오가 제몫을 톡톡히 했다. 뿐만 아니라 157km 최대성이 가세한 불펜의 힘도 흔들리지 않았다. 향후 불펜진 운용이 아직은 변수이지만 이대호의 공백을 모든 선수들이 빈틈없이 막아주고 있다. 
▲강호들의 연패
단연 우승후보로 꼽힌 삼성은 개막 2연전에서 무릎을 꿇었다. 1차전 차우찬을 냈지만 LG 타선에 무너졌다. 2차전에서는 장원삼이 등판해 호투했지만 타선의 집중력이 약했다. 기회는 많았지만 이승엽 최형우 등이 화력의 집중이 되지 않았다. KIA는 수비난조와 역시 타선의 침묵으로 2연패를 당했다. 올해 우승후보로 꼽혔지만 전지훈련부터 투수진에서 시작된 부상의 도미노 현상이 타자들에게로 번지고 있다. 중심타선이 사라지면서 최약체로 꼽히고 있을 정도로 전력이 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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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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