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살짜기 옵서예'의 오디션이 9일 시작했다.
특히 이번 오디션에는 1966년 이 작품 초연 무대의 여주인공으로 발탁돼 ‘애랑’ 역을 맡았던 가수 패티김이 객원 심사위원으로 참여해 눈길을 끌고 있다.
서울시민회관에서 초연한 한국 뮤지컬 1호 '살짜기 옵서예'는 7회 공연 만에 총 1만 6천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기록적인 흥행을 거두었다. 가수 패티김이 제주 기생 애랑 역에 캐스팅돼 주목을 받았으며, 곽규석이 익살꾼 정비장 역을, 탤런트 김성원이 제주목사 역을 맡았다.

뮤지컬 ‘살짜기 옵서예’는 뮤지컬 토착화와 대중 예술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주었으며, 한국뮤지컬협회는 초연일 10월 26일을 기념해 ‘뮤지컬의 날’로 지정했다.
고전 소설 ‘배비장전’을 김영수 극본, 최창권 작곡으로 옮긴 이 작품은 죽은 아내와 정절약속을 한 배비장과 기생 애랑 간의 사랑을 그리고 있다.
패티김은 “우리나라 순수 최초 창작뮤지컬이라는 점에서 그리고 그 초연에서 주연을 맡았다는 점에서 결코 잊을 수 없는 작품”이라고 전했다.
뮤지컬 '살짜기 옵서예'의 주조연 캐스팅 오디션은 9일부터 3일간 예술의전당 연습실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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