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새 토크쇼 '고쇼(GO Show)'가 첫 회부터 12.6%(AGB닐슨, 수도권 기준)의 시청률로 동시간대 1위에 등극, 금요일 밤을 점령했다.
지난 6일 첫 방송된 '고쇼'가 거침없는 솔직함으로 예능계의 신흥강자로 떠올랐다. 첫 회 시청률로 동시간대 1위에 오른 것은 물론, 온라인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하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
'오디션을 품은 토크쇼'를 내걸고 오디션 프로그램과 토크쇼를 절묘하게 조합시킨 '고쇼'는 명확한 콘셉트와 설정으로 여타 토크쇼와는 확실히 차별화된 신개념 시추에이션 토크쇼를 선보였다. 특히 고현정은 여배우 고현정이 아닌 MC 고현정으로서 특유의 솔직하고 당당한 매력을 브라운관에 고스란히 표현해냄으로써 시청자들로부터 '신선하다'는 평을 받았다. 더불어 윤종신, 정형돈, 김형철 역시 첫 호흡임에도 안정적이면서도 유쾌한 진행을 보여주며 고현정의 신선함과 조화를 이뤘다.

게스트들 역시 매력이 넘쳤다. 고현정의 첫 MC를 축하하기 위해 모인 조인성, 천정명은 발군의 예능감으로 시청자들을 무장해제시켰다. 이들은 영화나 드라마 속에서 여심을 사로잡는 로맨틱한 남자, 혹은 사랑에 목숨 거는 남자 주인공의 모범 답안으로만 비춰져왔다. 하지만 이 두 배우의 숨겨진 반전 매력이 '고쇼'를 만나면서 유감없이 발휘됐다.
특히 시작부터 "윤종신을 닮은 조인성"이라며 자신을 소개해 객석을 초토화 시킨 조인성은 재치 넘치는 입담과 센스 있는 애드리브로 의외의 매력을 마음껏 발산하며 예상치 못한 웃음을 안겼다. 또한 군생활 중 익힌 진행능력으로 MC들 못지 않은 진행실력까지 발휘, 기존의 보호 본능을 자극하는 착하고 귀여운 이미지와는 사뭇 다른 '남자'의 모습을 보여줬다.
박진영의 댄스 교습소에서 익힌 4단계 댄스로 '야한 귀요미'라는 별칭을 얻은 천정명 역시 솔직하고도 엉뚱한 매력을 가감 없이 뿜어내 관객과 함께 즐기고 호흡하는 '고쇼'의 라이브한 콘셉트를 더욱 빛냈다.
두 남자 배우의 상반된 캐릭터 대결 역시 또 다른 관전 포인트로 작용했다. 같은 이상형 김연아를 두고도 다른 매력을 끌어내는 점, 연기 몰입 스타일은 물론 선배 배우 고현정을 대하는 데 있어서도 드러나는 상반된 태도, 취미 생활마저 각자의 개성에 따라 다른 방식으로 즐기는 점 등은 기존 토크쇼에서는 드러나지 않았던 이들의 숨겨진 캐릭터를 숨김없이 보여줬다.
여기에 '반전 매력'의 길이 합세, MC 고현정을 향해 "내 스타일이 아니다"는 거침없는 독설을 던지며 첫 회 게스트 겸 예능 지원군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방송 직후 시청자들은 트위터, 미투데이 등 SNS를 통해 "인성씨 매력짱이야. '고쇼' 재밌다. '고쇼' 첫 게스트를 이래서 인맥으로. 은근히 빠진다", "'고쇼'에서 천정명 박진영한테 배운 춤 추는데 대박 웃겨", "'고쇼' 웃기다. 조인성 말 잘하네. 윤종신 개그코드 나랑 너무 잘맞아" 등의 호평을 남겼다.
'영화 작품 오디션'이라는 가상의 설정 아래,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스타의 새로운 매력과 캐릭터를 끌어낼 '고쇼'는 예능계의 블루칩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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