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정환의 도스 약진에 사가현 '들썩'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2.04.09 15: 29

[OSEN=김희선 인턴기자] 윤정환 감독(39)이 이끄는 사간 도스가 아쉽게 리그 3연승에 실패했지만 중위권을 유지하며 약진을 계속하고 있다.
지난 7일 도요타 스타디움서 열린 J1리그 나고야 그램퍼스와 경기서 0-1로 아쉽게 패한 도스는 리그 3연승에 실패, 2승1무2패(승점 7)로 리그 9위에 올라 있다.
이날 경기서 도스는 나고야의 2배에 달하는 14개의 슈팅을 쏘아올리며 만만치 않은 저력을 보였다. 일본 현지 언론들도 경기력에서도 전혀 밀리지 않았다고 평가할 정도. 윤정환 감독이 지난 4일 있었던 야마자키 나비스코컵대회 센다이전서 주심 판정에 대한 불만을 나타내며 퇴장당해 1경기 벤치 출입금지 처분을 받은 상황에서 흔들림 없이 경기를 치러낸 결과라 더욱 뜻깊다.

비록 2연승에서 멈췄지만 갓 1부 리그에 승격된 팀의 초반 성적이라고는 믿을 수 없이 좋다. J리그 전통의 강팀 빗셀 고베와 감바 오사카가 각각 12위(2승 3패 승점 6) 17위(1무 4패 승점 1)로 추락해있는 상황이라 도스의 약진은 더 눈부시게 여겨진다.
도스는 지난 달 24일 요코하마F 마리노스와 경기에서 1-0 승리, 31일 빗셀 고베와 경기서 3-0 대승을 거두며 약진을 계속하고 있다. J리그 탈퇴 권유까지 받았던 도스의 변화에 연고지인 사가현 도스시도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한 상태다.
J리그 38개 팀(1, 2부 포함) 중 유일하게 전용 연습장과 클럽하우스가 없었던 도스다. 하지만 J2리그에서도 꼴찌를 하던 시절과 달리 차분히 승수를 쌓아나가며 승격에 성공, J1리그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도스의 활약이 지역 사회의 마음을 움직였다.
지난 달 4일 하시모토 야스시 도스 시장은 "도스를 위해 하루라도 빨리 연습환경을 조성해주고 싶다"며 올 해 안으로 전용 연습장과 클럽하우스를 완성하겠다는 건설 계획을 발표했다. 이 건설 계획은 약 5억 5천만 엔(약 76억 원) 상당의 건설비가 투자될 예정이다.
이뿐만 아니다. 사가현은 고후쿠 모토마치에 있는 광장에서 원정 경기인 나고야전을 중계, 300명의 현민이 모인 가운데 응원전을 벌이기도 했다. 리그 탈퇴의 위기에서 J1리그 승격의 신화를 이끌어낸 도스와 윤정환 감독이 사가현에 축구 바람을 다시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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