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숙, '막영애'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은?
OSEN 임영진 기자
발행 2012.04.09 15: 32

시즌10을 맞은 tvN 다큐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 김현숙이 "시즌2에서 원준의 결혼식 장면이 가장 영애다웠다"고 언급했다.
김현숙은 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엠펍(M Pub)에서 진행된 tvN 다큐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10' 제작발표회에서 "영애라는 캐릭터가 외유내강 형이라 시즌2에서 전 남자친구에게 1000만 원을 빼앗기고도 다시 데이트를 하러 나간 모자란 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2에서 영애는 남자친구 원준에게 1000만 원을 빌려주었으나 이별을 통보받았다. 이후 길에서 원준과 재회한 영애는 그를 따라가 돈을 재촉했으나 꼬임에 넘어가 다음 날 데이트를 약속했다.

알고보니 데이트 날은 원준의 결혼식. 영애의 보복이 두려웠던 원준은 영애를 창고에 가뒀다. 우여곡절 끝에 결혼식장으로 향한 영애는 엄한 사람의 배를 한 대 때린 후 돌아나오려다 허기를 느꼈다. 피로연장으로 들어가 음식을 먹던 영애는 눈물을 흘렸고 갑자기 목이 막혀 오자 음료수를 가지러 가기 위해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 때 원준과의 데이트를 위해 입었던, 작은 사이즈의 드레스가 터지면서 영애의 내레이션이 흘러 나왔다.
김현숙은 "이 장면이 '막돼먹은 영애씨'를 대변하는 장면이 아닌가 싶다"며 "시청자들이 웃으려다 울고 슬프다가도 웃을 수 있다. 저는 울리기 위한 비극을 선호하지 않는다. 그래서 나름의 줄타기를 작가들과 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상황이 재미있으면 진지하게 연기할 때 코미디가 더 산다고 본다. 상황이 비극일 때 제가 정말 즐거우려고 하면 그 장면이 더 슬프게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막돼먹은 영애씨'는 지난 2007년 4월 첫 방송된 이후 6년 간 꾸준한 사랑 속에 평균 시청률 2~3%를 오가는 인기를 누렸다. 30대 노처녀 영애를 중심으로 현실적인 사랑 이야기와 계약직, 승진, 상사와의 관계, 해고 등 리얼한 직장 생활 스토리로 시청자들의 큰 공감대를 형성했다. 오는 13일부터 매주 금요일 밤 12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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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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