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영, 생애 첫 KBL 정규시즌 MVP 선정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2.04.09 20: 45

[OSEN=김희선 인턴기자] 한국 프로농구의 쟁쟁한 '별들의 전쟁'에서 윤호영(28, 동부)이 MVP의 자리에 올랐다.
한국농구연맹(KBL)은 9일 오후 양재동 서울교육문화회관 대극장에서 '2011-2012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시상식'을 개최했다.
2008-2009시즌 이후 3년 만에 부활한 이번 시상식에서는 정규리그 MVP와 감독상, 신인선수상을 비롯해 최우수수비상, 이성구 페어 플레이상, 식스맨상, 심판상, 베스트5 및 인터넷 팬투표로 선정되는 인기상을 시상했다.

이날 시상식의 주인공인 MVP는 80명의 기자단을 대상으로 지난 달 5일까지 진행한 투표 결과에 따라 선정됐다. 윤호영은 2위 오세근(KGC, 14표)을 큰 차이로 따돌리고 총 80표 중 51표를 얻으며 MVP에 선정됐다.
정규시즌 52경기에 출장해 경기당 평균 12.0 득점, 5.2 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로드 벤슨-김주성과 함께 '동부산성'의 주축으로 활약한 윤호영은 각종 기록을 갈아치우며 팀의 정규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상복이 많이 없었다"던 윤호영은 "이제까지 절 믿어주신 감독님과 같은 팀 형들, 동료들에게 감사하고 항상 같이 있어주지 못해 아내와 아이에게 미안하다. 사랑한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한 해 더하면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은데 너무 아쉽다"라며 "김주성 형처럼 어느 팀에 가도 든든한 버팀목이 될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며 앞으로에 대한 각오를 발히기도 했다.
감독상은 KBL의 기록을 갈아치우며 정규리그 우승을 달성한 강동희(동부) 감독이 선정됐고 신인상은 '라이언킹' 오세근(KGC)이 가져갔다.
고 이성구 농구원로를 기리는 이성구 페어플레이상은 김선형(SK), 식스맨상은 이정현(KGC)에게 돌아갔다. 또한 최우수 수비상은 '동부산성'의 핵심 김주성(동부)이 차지했다.
한편 기자단 선정 베스트 5는 가드 양동근(모비스, 63표) 김태술(KGC, 37표) 포워드 윤호영(동부, 61표) 김주성(동부, 40표) 센터 오세근(KGC, 63표)이 선정됐다.
정규리그 우승팀 동부는 MVP와 감독상, 베스트 5는 물론 최우수 수비상까지 휩쓸며 5명의 수상자를 배출했다. 챔피언결정전 우승팀 KGC 역시 신인왕 오세근을 포함, 4명이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동부와 KGC 외 구단에서 수상한 선수는 양동근과 김선형 뿐이었다.
특히 김선형은 페어플레이상뿐만 아니라 인기상까지 받아 자신의 뜨거운 인기를 증명했다. KBL이 선정한 심판상은 장준혁, 황순팔 심판이 공동수상했다.
농구팬 500여 명을 초청해 진행된 이날 행사는 식전 레드카펫 행사로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했다. 또한 선수들이 직접 꾸민 축하공연을 선보이며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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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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