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연승과 8할승률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한국농구연맹(KBL)은 9일 오후 양재동 서울교육문화회관 대극장에서 '2011-2012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시상식'을 개최했다.
정규리그 1위 원주 동부의 강동희 감독은 챔피언결정전 우승팀 안양 KGC인삼공사의 이상범 감독을 제치고 감독상의 영예를 안았다. 강 감독은 올 시즌 동부의 선장으로 최고의 기록을 세웠다. 동부는 정규시즌 최다승(44승, 10패), 최다연승(16연승), 최고승률(81.5%) 세 개 부문에서 한꺼번에 신기록을 수립하는 기염을 토했다.

강동희 감독은 시상식 후 가진 인터뷰서 "감독상을 타면 정말 기쁠 줄 알았는데 의외로 담담하다"면서 "챔프전이 끝난 지 얼마 되지 않아 아쉬운 마음도 든다. 그러나 소중한 상이라고 생각한다. 감독상을 받으면서 한단계 발전하는 감독이 되도록 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올 시즌 각종 기록을 갈아치운 강 감독은 "16연승과 8할 승률을 일궈낸 것이 가장 기쁘다"라면서 "8할 승률을 하면서 기록을 작성하게 됐다. 그러한 기쁨을 즐길 수 있었다는 것이 너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챔프전이 끝난 후 무엇을 하고 보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챔프전 끝난 후 허재 선배가 위로주를 사줬다. 가족들과 시간도 함께 보내기도 했다"면서 "우승하지 못해 속상한 감정도 많았다. 아직 시간이 많기 때문에 2인자를 넘을 수 있는 기회가 충분할 것 같다. 앞으로 더 노력하겠다"고 대답했다.
한편 강동희 감독은 "챔프전 끝나고 난 후 이상범 감독과 통화를 했다. 오늘도 바로 옆 자리에 앉게 되어 국가대표를 비롯해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눴다"면서 "우승을 했기 때문에 술을 조절할 수 있는 비법도 전했다"고 농담을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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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형 기자 soul@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