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무에서도 변함없는 모습 보이겠다".
한국농구연맹(KBL)은 9일 오후 양재동 서울교육문화회관 대극장에서 '2011-2012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날 시상식의 주인공인 MVP는 80명의 기자단을 대상으로 지난 달 5일까지 진행한 투표 결과에 따라 선정됐다. 윤호영은 2위 오세근(KGC, 14표)을 큰 차이로 따돌리고 총 80표 중 51표를 얻으며 MVP에 선정됐다.

정규시즌 52경기에 출장해 경기당 평균 12.0 득점, 5.2 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로드 벤슨-김주성과 함께 '동부산성'의 주축으로 활약한 윤호영은 각종 기록을 갈아치우며 팀의 정규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윤호영은 시상식 후 가진 인터뷰서 "오늘도 자리만 채우다 가게 될 줄 알았다"면서 "이름이 호명된 후(김)주성이 형을 바라보면서 울컥했다. 나에게 굉장히 과분한 상이라고 생각한다. MVP에 맞도록 더 노력하고 열심히 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시상식장에서 눈물을 흘리기도 했던 아내와 어떤 이야기를 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받자마자 아내가 "기분 좋아?"라는 질문을 했다. 짧은 질문이었지만 여러 가지 의미가 함축되어 있는 것 같다. 그것으로 만족한다"고 전했다.
오는 30일 상무에 입대하는 그는 "군대가 내 발목을 잡고 있는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떤 후 "지금 몸 상태가 좋지 않은데 관리를 잘해야 한다. 선수생활을 길게 봤을 때 게으르지 않고 보완을 해서 달라진 모습을 보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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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형 기자 soul@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