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발전하는 선수가 되겠다".
한국농구연맹(KBL)은 9일 오후 양재동 서울교육문화회관 대극장에서 '2011-2012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시상식'을 개최했다.
신인왕은 결국 정규리그는 물론 챔피언결정전에서 눈부신 활약을 보인 오세근(KGC)에게 돌아갔다. 신인 최초로 트리플 더블을 기록하며 스타성을 마음껏 내뿜은 '라이언 킹' 오세근은 올 시즌 눈에 띄는 활약으로 KBL의 스타로 거듭났다. 특히 챔피언결정전에서 신인 최초로 MVP를 수상하며 사실상 신인왕을 예약한 상태였다.

오세근은 정규리그 52경기에 출장해 경기당 평균 15.0점, 8.1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었고 특히 챔피언결정전에서 김주성을 압도하는 플레이를 선보이며 경기당 평균 17.5점, 5.3리바운드로 KGC인삼공사의 우승에 앞장섰다.
오세근은 시상식 후 가진 인터뷰서 "나와 함께 경쟁해 준 김선형과 최진수 그리고 함누리 등 동기지만 함께 노력하고 격려해준 친구들이 너무 고맙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만약 챔프전이 끝난 후 투표가 이뤄졌다면 MVP도 가능했을 것이라는 주위의 이야기도 있었다"면서 "부럽기는 하지만 다음 시즌도 있고 아직 선수생활이 많이 남아있다. 굳이 MVP가 아니라 발전하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신인상과 챔프전 MVP에 대해서는 "신인상은 생각을 많이 하고 있었다. 이것만 바라보고 시상식에 참가했다"면서 "경기를 치르면서 받은 챔프전 MVP가 더 기쁜 것 같다. 어쨌든 둘 다 기쁘다"고 말했다.
오세근은 "올 시즌은 선수로서 이룰 수 있는 모든 것을 이뤘다"면서 "올 시즌 부상을 달고 다니면서 힘들기도 했다. 앞으로는 부상을 빨리 완치하고 더 좋은 능력을 선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을 내놨다.
한편 그는 "아직 햇병아리의 모습이 남아 있다. 철 없는 모습도 경기서 보이고 있다"며 "내가 KBL을 정복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나의 우상인 (김)주성이 형 만큼 경력을 쌓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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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