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니퍼 허드슨, '일가족 피살' 사건 증언대 선다
OSEN 이명주 기자
발행 2012.04.10 07: 41

‘일가족 피살’로 팬들을 안타깝게 했던 팝가수 제니퍼 허드슨(30)이 이 사건에 관한 증인 중 한 명으로 채택돼 법정 증언대에 설 것으로 보인다.
미국 뉴스전문채널 CNN은 지난 2008년 10월경 시카고 남부 자택 인근에서 발생했던 허드슨 가족들에 대한 총격 사건 재판이 9일(현지시간) 재개되며 조만간 그가 출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9일(한국시간) 보도했다.  
그의 어머니와 오빠, 조카를 죽인 용의자는 언니 줄리아와 헤어진 전 제부 윌리엄 발포어로 사건 발생 직후 체포됐다. 줄리아에게 다른 남자가 생겼다고 생각해 이 같은 끔찍한 일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일이 있은 후 엄청난 충격으로 한동안 잠적했던 허드슨은 지난해 미국 매거진 ‘Ebony’ 12/1월호와의 인터뷰를 통해 심경을 밝힌 바 있다. 그는 당시 “가족들에 대한 총격 사건 이후 여분의 삶을 살고 있다”고 고백했다.
또 현재 남편이자 당시 약혼자였던 데이비드 오퉁가에 감사 인사를 전하며 “그가 날 살렸다”는 깜짝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허드슨의 말에 따르면 사건 당일 그는 어머니를 만나기 위해 시카고행을 결정했다. 그러나 약혼자 오퉁가의 간절한 부탁에 고향집 방문을 포기하고 플로리다 사무실로 향했다는 설명이다.
이에 대해 그는 “오퉁가가 내 생명을 구했다”면서 “시카고에 가는 대신 자신을 보러 와 주길 바랐기에 (결과적으로) 살아남을 수 있었다”고 털어놨다.
더불어 “이제까지 단 한 번도 이야기하지 않았던 사연이다. 이런 말을 한다는 것 자체가 놀라울 따름”이라며 말을 아꼈다.
하버드 대학 출신의 변호사이자 전문 레슬러인 오퉁가와 2009년 8월 결혼한 그는 이윽고 건강한 사내아이를 낳아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있다.
한편 제니퍼 허드슨은 2002년 연예인 발굴 TV쇼인 ‘아메리칸 아이돌’을 통해 연예계에 데뷔했다. 이후 영화 ‘드림걸즈’로 제79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 전 세계에 이름을 알렸다. 또 제64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는 최우수 여자 조연 연기상을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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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드림걸즈’ 스틸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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