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희섭 효과는 나타날까.
KIA 거포 최희섭(32)이 10일 1군에 복귀해 삼성과의 홈 개막전에 출격한다. 팀 무단이탈과 복귀소동, 2군 유배훈련을 거치는 등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 그러나 개막 2경기만에 선동렬 감독의 부름을 받아 1군에 입성하게 됐다.
최희섭은 팀의 중요한 시기에 호출을 받았다. 이범호와 김상현의 부상으로 무너진 중심 타선의 재건을 해야된다. KIA는 개막 2연전에서 타선의 결정타 부족으로 무릎을 꿇었다. 작년 클린업트리오의 실종으로 빚어진 해결사 부재를 절감했다.

때문에 최희섭이 4번타자로 타선의 중심을 잡아줄 것인지 주목을 받고 있다. 선감독은 최희섭이 화끈한 타격을 통해 타선에 힘을 불어넣어줄 것으로 기대를 하고 있다. 안치홍 나지완과 함께 클린업트리오를 구성할 것으로 보인다.
또 하나 확실한 변화는 비어있는 1루의 주인을 찾았다는 점이다. 원래 김상현이 1루를 맡았으나 수비력이 뒷받침 되지 않아 외야로 돌아갔다. 이후 신종길, 이현곤이 차례로 1루를 지켰으나 불안감은 계속됐다. 안정된 포구와 수비를 자랑하는 최희섭이 1루에 돌아오면서 이 문제도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최희섭 스스로 만회의 무대가 주어졌다는 점에서 1군 복귀는 의미가 있다. 그는 지난 1월 중순 팀 복귀와 함께 어느 해보다 훈련에 열성적으로 매달렸다. 감독의 호출이 없어도 흔들리지 않고 훈련에 매진했다. 비로소 기회를 얻은 만큼 최선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선 감독이 최희섭 효과를 기대하는 이유이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