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의 넥센, 진짜 강자 SK 만난다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2.04.10 10: 30

돌풍의 패기가 고수의 노련함과 맞붙는다.
넥센 히어로즈와 SK 와이번스는 10일부터 목동구장에서 주중 3연전을 갖는다. 넥센의 시즌 홈 개막전이다.
넥센은 지난 시범경기에서 7승4패로 2위에 오른 데 이어 두산 베어스와의 개막 2연전에서도 2경기 동안 17점을 뽑아내는 등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였다. 비록 두 번째 날에는 막판 대량 실점으로 역전패를 당했지만 쫓길 때마다 추가점을 내며 달아나는 모습으로 확실히 지난해와 달라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아직 2경기다. 그리고 넥센이 정말로 강해졌음을 보이기 위해서는 조용히 강한 SK를 넘어서야 한다. SK는 시즌 전 약체 중 하나로 손꾭혔으나 '명불허전' 단단한 마운드와 타선으로 시범경기 1위(9승4패)에 이어 개막전에서 KIA를 꺾고 2연승을 달렸다.
SK는 지난해에 비해 정대현, 이승호 등이 빠졌음에도 불구하고 시범경기 팀 평균자책점 1위(2.41)를 기록했다. 박희수, 엄정욱, 정우람 등 여전히 막강한 불펜이 무실점을 기록했다. 젊은 선수들로 구성된 넥센이 SK의 투수진을 맞아서도 위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가 첫 번째 과제다.
시범경기에서는 팀평균자책점 3.26으로 비교적 안정적인 운영을 자랑했으나 시즌을 맞아 아직 불안한 넥센의 마운드도 정근우, 김강민, 안치용 등 강한 SK 타선과 상대해야 한다. SK는 시범경기에서 2할9푼1리의 경이적인 팀타율로 선두에 올랐다.
한 가지 넥센에 긍정적인 것은 SK가 시범경기 선두를 달렸지만 맞대결 2연전은 모두 넥센이 가져갔다는 것. 넥센은 지난달 23일 지석훈의 9회 역전 스리런으로 8-6 극적인 승리를 거둔 데 이어 24일에도 2-2로 맞선 8회 조중근의 결승 솔로포가 터지면서 3-2로 이겼다.
SK와 상대하면서 '지고 있어도 질 것 같지 않은' 분위기를 탄 넥센이다. 그리고 첫 선발로 지난달 24일 시범경기에서 SK에 4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한 좌완 강윤구(22)가 나선다. 넥센이 투타 1위 SK를 맞아서도 좋은 성적을 내며 시범경기 2위를 진짜 실력으로 인정받을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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