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월화드라마 ‘사랑비'가 본격 ‘제 2막’을 열자마자 뜨거운 ‘사랑비’ 열풍을 몰고 오고 있다.
70년대 아련한 첫사랑의 감성과 2012년의 트렌디한 사랑을 동시에 그려내며 한 작품 속 두 편의 드라마를 보는 듯한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는 ‘사랑비’는 9일 방송분, 현대분량 첫 회부터 환상적인 영상미는 물론 스피디한 전개, 톡톡 튀는 캐릭터, 웃음을 자아내는 깨알재미로 시청자들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명불허전.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윤석호 감독의 영화 같은 영상미는 또 다시 감탄을 자아냈다. 70년대 아련한 아날로그 감성을 수채화처럼 담아냈다면, 2012년의 시작은 홋카이도의 설경을 화려하면서도 세련되게 그려내며 주인공들의 첫 만남을 눈부시게 담아냈다.
단순히 화려함으로 치장한 것이 아닌 각고의 노력으로 화면 구석구석에 담아낸 완성도 높은 ‘사랑비’의 영상은 보기만 해도 전율케하는 감동을 전하며 작품이 보여주고자 하는 순수함과 진정성마저 느끼게 하는 최고의 연출을 보여주었다.
또한 새롭게 펼쳐진 2012년 ‘사랑비’ 최고의 ‘반전묘미’는 장근석과 윤아의 180도 다른 1인 2역 연기. 70년대 부드러운 ‘서인하’와는 전혀 다른 성격의 독설 작렬 ‘서준’으로 아날로그 감성에서 완벽히 벗어난 장근석은 극중 작업의 정석이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주며 ‘마성의 포토그래퍼’다운 무한 매력을 발산했으며, 윤아는 ‘서준’의 무차별 독설에도 지지 않는 강단을 지닌 명랑발랄소녀 ‘정하나’로 분해 두 사람 모두 70년대와는 다른 톡톡 튀는 ‘반전 캐릭터’로 완벽 연기 호평을 이끌어 냈다.
또한 시청자들의 심장박동수를 높이며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킨 건 바로 폭풍 전개로 이어진 ‘서준’(장근석 분)-‘정하나’(윤아 분)의 티격태격 로맨스. 운명적 만남 후 티격태격하지만 사랑스러움을 느끼게 하는 귀요미 커플로 등극한 ‘서정(서준-정하나)커플’은 같이 보는 사람과 사랑이 이루어진다는 ‘다이아몬드 스노우’를 함께 보게 되며 앞으로 둘이 만들어갈 알콩달콩 러브라인을 예감케 했다.
특히, ‘서준’은 포토그래퍼이기 때문에 “손이 얼면 절대 안된다”는 의도치 않은(?) 핑계로 ‘하나’의 손을 꼭 잡는가 하면, 노천 온천 안에서는 작업멘트 중 오히려 ‘하나’에게 두근거림을 느껴 본능적으로 포옹, 두 사람은 키스 할 듯 한 묘한 분위기에 휩싸이며 첫 만남부터 거침없는 폭풍 로맨스를 예고, 시청자들의 마음을 뒤흔들어 기대감을 높였다.
이밖에도 2012년 새로운 인물들의 대거 등장도 극의 재미를 더했다. ‘정하나’의 대학 선배이자 그녀가 짝사랑하는 ‘한태성’ 역의 김영광은 187cm의 훤칠하고 훈훈한 외모로 안방극장 여심 공략에 성공, 오승윤(조수 역), 이찬호(장수 역)의 코믹 감초 연기, 장근석을 쥐락펴락하는 광고주로 폭풍 존재감을 과시한 배우 이병준의 깜짝 등장은 깨알재미를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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