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월화드라마 ‘빛과 그림자’가 광주민주화운동을 어떻게 그려낼지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빛과 그림자’는 197~80년대 엔터테인먼트 업계 거장으로 성장하는 강기태(안재욱 분)의 파란만장한 삶을 통해 우리나라의 굴곡진 현대사를 그리고 있다. 하지만 현대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암살당한 10.26 사건을 건너뛰며 그 이유에 관심이 쏠렸다.
지난 달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최완규 작가는 취재진에게 “드라마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을 직접적으로 그렸던 것도 아니다”면서 “(박정희 전 대통령이 암상당한) 그 부분은 다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최 작가의 말대로 ‘빛과 그림자’는 지난 3일 방송분에서 4년이 훌쩍 지난 이야기로 시작됐다. 4년 동안 정권은 신군부가 장악한 상황이었다.

이제 남은 것은 광주민주화운동이다. 그동안 ‘빛과 그림자’는 광주를 끊임없이 언급했다. 우선 신군부 정장군(염동헌 분)이 학생들의 민주화 요구 시위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며 피바람을 예고했다. 또 지난 9일 방송된 39회에서 정장군의 수뇌부 차수혁(이필모 분)이 조명국(이종원 분)에게 광주에 지인이 있으면 빨리 대피를 시키라고 귀띔을 해주며 광주민주화운동을 무력으로 진압할 것을 예고했다.
당초 기획된 50부에서 14회 연장을 확정해 64회로 종영하는 ‘빛과 그림자’가 남은 20여회 동안 광주민주화운동을 비롯한 파란만장한 현대사를 어떻게 다룰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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