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센 웽거(63) 아스날 감독이 불난 맨체스터 시티의 집에 부채질을 했다.
웽거 감독은 지난 9일(한국시간) 데일리 미러에 실린 인터뷰서 "맨시티가 아스날 선수를 다시 영입할 것 같다"며 "만약 우리가 1월에 있었던 경기서 패하지 않았다면 리그 2위 자리에 있을지도 모르겠다"며 리그 우승이 멀어진 맨시티를 도발했다.
웽거 감독의 이러한 발언은 맨시티에 대한 앙금이 남아있기 때문. 아스날은 2009년 콜로 투레와 엠마뉘엘 아데바요르를 맨시티에 빼앗긴 데 이어 지난 시즌에도 가엘 클리시와 사미르 나스리를 빼앗겼다. 아스날로서는 수비와 미드필드, 공격에서 핵심 역할을 하던 선수들을 모두 잃었던 셈.

웽거 감독으로서는 분통이 터질 수밖에 없는 노릇이었다. 하지만 아스날은 9일 맨시티와 경기서 보기좋게 승리하며 맨시티의 리그 우승 꿈을 짓밟았고 때를 기다렸던 웽거 감독이 일침을 가한 것.
이번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우승의 향방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기울고 있는 가운데 다른 볼거리가 하나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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