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추 트레인' 추신수(30)가 아찔한 상황을 겪었다. 그러나 시즌 첫 도루로 우려를 털어냈다.
추신수는 10일(한국시간)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홈경기에 우익수 겸 3번 타자로 선발 출장, 2타수 1안타 1사구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특히 시즌 첫 도루로 20-20 클럽에 시동을 걸었다.
이로써 추신수의 타율은 전날 1할5푼4리에서 2할로 올라갔다. 반면 클리블랜드는 이날 1회 2개의 홈런을 맞고 2-4로 패했다.

첫 타석은 볼넷으로 걸어서 나갔다. 0-3으로 뒤진 1회 2사 후 타석에 들어선 추신수는 풀카운트에서 잘 참아 찬스를 열었다. 3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2루 땅볼로 물러났다. 볼카운트 1스트라이크에서 2구째 슬라이더를 노렸으나 범타에 그쳤다.
추신수는 0-4로 뒤진 6회에는 아찔한 상황을 맞이했다. 볼카운트 2스트라이크에서 상대 선발 크리스 세일의 95마일(153km)짜리 투심 패스트볼이 몸쪽으로 날아들었다. 추신수는 깜짝 놀라 볼을 피했지만 왼 엄지를 맞았다. 왼손을 감싼 채 넘어져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지난 시즌 6월 샌프란시스코전에서 당한 왼손 엄지 부상 장면이 생각나는 상황. 당시 추신수는 골절 때문에 시즌을 접어야 했다. 그러나 추신수는 잠시 후 일어나 1루로 걸어나갔고 다음 타자 카를로스 산타나 타석 때 2루 도루까지 성공시켰다. 그리고 산타나가 우전 안타를 날리자 홈을 밟았다.
추신수는 1-4로 뒤진 8회 2사 후 맷 손튼을 상대로 안타를 터뜨렸다. 1사 후 2구째 슬라이더를 공략, 2루수 강습 타구를 날렸다. 그러나 후속타가 침묵하며 홈을 밟는 데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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