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레인저스 다르빗슈 유(26)가 메이저리그 첫 등판에서 부진했다. 그것도 같은 일본인 타자들에게 집중타를 맞았다.
다르빗슈는 10일(이하 한국시간) 텍사스주 아메리퀘스트필드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홈경기에 빅리그 데뷔 첫 선발등판을 가졌으나 5⅔이닝 8피안타 4볼넷 5탈삼진 5실점으로 기대를 밑돌았다. 팀 타선의 도움으로 텍사스가 11-5로 이기며 행운의 승리투수가 됐지만 스즈키 이치로에게 3안타, 가와사키 무네노리에게 1안타 1볼넷을 내주며 호된 신고식을 치러야 했다.
다르빗슈는 1회초부터 흔들렸다. 1번 숀 피긴스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냈고, 3번 이치로에게 좌전 안타로 첫 안타를 맞았다. 이어 저스틴 스모크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하며 만루 위기에 몰린 다르빗슈는 카일 시거에게 2타점 중전 적시타로 실점했다.

투수코치가 올라왔지만 마이클 샌더스에게 폭투에 이어 볼넷을 준 다르빗슈는 미겔 올리보에게 우중간 적시타를 맞고 3점째를 내줬다. 이어 1사 만루에서 가와사키에게 스트레이브 볼넷으로 밀어내기 점수까지 허용했다. 1회에만 4피안타 3볼넷 4실점으로 뭇매.
1회말 텍사스가 2득점하며 따라붙었지만 2회초에도 다르빗슈는 이치로에게 우전 2루타를 맞은 뒤 시거에게 우익선상 적시 2루타로 추가 실점을 해야 했다. 3회에도 실점은 없었지만 가와사키를 중전 안타, 브랜든 라이언을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키며 위태위태한 피칭을 했다.
4회 이치로를 1루 땅볼 잡으며 첫 삼자범퇴 요리한 다르빗슈는 5회에도 샌더스를 헛스윙 삼진 처리하는등 2이닝 연속 삼자범퇴 처리했다. 그러나 6회 2사 후 애클리를 볼넷으로 출루시킨 뒤 이치로에게 중전 안타를 맞고 주자 1·2루에서 알렉시 오간도에게 마운드를 넘기며 강판되어야 했다.
총 투구수는 110개. 스트라이크 59개, 볼 51개로 제구가 좋지 않았다. 직구 최고 구속은 96마일(155km), 평균 구속은 93마일(150km)로 위력적이었다. 그러나 제구가 뒷받침 되지 않은 직구는 빅리그 타자들에게 통하지 않았다. 안타 8개 중 5개가 직구를 공략당한 것이었다. 변종 직구 계열의 투심으로도 2안타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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